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고스티니 드보르 전시장에서 연례 연설을 하고 있다.타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은 서방국이 자극해서 발생했으며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푸틴 대통령이 침공 1주년을 앞두고 가진 연설에서 러시아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도 서방의 이중적 태도로 희생되고 있으며 러시아는 존립을 위해 싸우고 있는 국가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싸우고 있지 않다”며 우크라이나는 현 정권과 영토를 효과적으로 점령한 서방국의 인질이 됐다고 비판했다.
푸틴의 이번 연설에 대해 AP는 그가 정당성을 다시 부여했으며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서 철수하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무시했다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합병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군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서방의 엘리트층은 러시아를 ‘전략적으로 패배’시키려는 목표를 숨기지 않고 있다”며 “그들은 지역 분쟁을 글로벌 전면전으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국가 존립을 위해 모든 대응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이 러시아의 문화와 종교, 가치를 훼손시키려고 정보 공격을 하고 있으며 “이것은 전장에서 러시아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0년 미국과의 서명했던 핵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를 연기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러시아가 조약에서 완전히 탈퇴하는 것은 아니라며 미국이 핵무기 실험을 한다면 러시아도 재개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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