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군이 지난해 합계출산율 1.81명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사진=영광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영광=황태종 기자】전남 영광군이 지난해 합계출산율 1.81명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2일 영광군이 인용한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출생아수는 24만9000여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합계출산율은 0.78명에 그쳤다.
반면 영광군은 합계출산율 1.81명으로, 전국 평균을 두 배 이상 웃돌며 명실상부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타이틀을 굳건히 지켰다.
이처럼 영광군이 4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은 분야별 정책의 복합적인 시너지 작용으로 결혼·출산 지원을 적극 장려하고 청년 세대 지원과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영광군은 지난 2021년 전국 최초로 청년발전기금 100억원을 조성해 청년을 신규로 채용하는 기업 및 근로 청년에게 1인당 최대 2160만원(청년 1800만원, 기업 360만원)을 최대 3년간 지원하는 파격적인 청년 일자리 장려금 지원 정책을 추진했다.
또 청년 참여 페스티벌 '청담정담'을 개최해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를 군 정책에 반영해 추진했다.
이와 함께 e-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위한 유망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관 연계 협력으로 영광지역 고등학교에 e-모빌리티학과를 개설해 군내 취업을 보장하는 등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쏟았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 고용률 74.3% 달성하며 전남도 투자유치 평가 및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군은 더불어 주거 문제 해결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한국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회 초년생 및 신혼부부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300세대를 공급해 오는 2024년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결혼장려금(500만원) 지원 △신혼부부·다자녀가정 전세 대출 이자 지원(월 최고 15만원, 3년) △임신부 교통카드(30만원) 지원 △신생아 양육비(첫째 500만원∼여섯째 이상 최대 3500만원) 지원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월 50만원, 6개월) 지원 등 50여 개의 사업 추진으로 고용과 주거 안정이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지역 선순환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에는 '청년창업·육아통합지원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있어 청년층의 소통과 교류의 장을 형성하고 육아 거점 공간 마련으로 돌봄 공백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종만 영광군수는 "자녀의 임신·출산·육아 과정은 단순히 한 가정에서의 책임이 아닌 이웃과 사회의 관심과 안전한 사회망 구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면서 "현실감 있는 정책 추진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영광의 비전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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