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설립방안 연구용역 착수…전단계인 대전투자청 연내 등록 예정
22일 대전 중구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본사 기업금융중심은행 설립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시가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 본격 착수했다.
대전시는 22일 옛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은행 설립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을 맡은 이와이컨설팅은 상반기 중 최적의 은행 설립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수립하게 된다.
대전시는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과 기술을 보유한 지식집약 도시 대전의 혁신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신산업·신기술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맞춤형 벤처투자 전문 금융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는 은행 설립 전 단계로 연내에 대전투자청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대전세종연구원과 벤처캐피탈타운이 대전투자청의 설립 형태와 지배구조, 운영 방식, 투자 방향, 위험 관리기법 등을 정리하고 경제성을 분석하는 용역을 진행 중이다.
대전시는 3개월 이내에 대전투자청 설립 타당성 및 설립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한 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LIMAC)의 타당성 검증을 받을 예정이다. 6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LIMAC검증을 통과하면 조례를 제정하고 공적자금 500억원 외에 민간자본도 유치한다.
은행 설립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윤창현(국민의힘) 국회의원은 "기업금융 중심 은행은 대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근본적 체질을 개선하고 현 금융시스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벤처기업들의 성장과 재투자가 선순환하는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은행 설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도 "기업금융 중심 은행은 혁신기술 인프라를 가진 대전에서 창의적 인재들이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은행 설립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용역 착수보고회에 이어 마련된 지정토론에서는 윤순기 하나지엠지 부사장, 윤석구 전 우리종합금융 전무, 여수아 필로소피아벤처스 대표, 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시장정책연구부장, 김채광 한국엔젤투자협회 부회장 등이 현실적인 은행 설립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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