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新기업가정신 선포
지역 재계 대표 70여명 참석
부산지역 경제계가 시대환경 변화와 새롭게 출현하고 있는 각종 사회문제로 인해 공동체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앞장설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2일 부산상의 상의홀에서 장인화 회장을 비롯한 지역 경제계 대표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지역기업의 화두로 떠오른 ESG경영을 반영한 '부산 경제계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은 지역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생산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을 넘어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아이디어로 인구절벽, 기후변화, 디지털전환 등 새롭게 대두되는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자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행사는 신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영상 상영 후 참석한 지역 기업인들이 기업선언문과 5대 실천 명제를 낭독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신기업가 정신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많은 기업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음에도 기업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면서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상생발전함으로써 기업이 올바르게 평가받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5대 실천 명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속적 혁신과 성장을 통해 좋은 일자리 창출 및 경제적 가치 제고, 외부 이해관계자에 대한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윤리적 가치 제고, 안전하고 건강한 선진 기업문화 조성, 친환경경영 실천, 지역사회 동반성장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부산상의는 이날 부산경제계 신기업가 정신 선포의 취지와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행사 직후 최근 지진 피해로 국가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방국인 튀르키예 지원을 위한 성금 5000만원도 부산사랑의열매 측에 전달했다.
장 회장은"부산의 미래를 위해 지역기업도 과거의 제한된 역할에서 벗어나 공동체의 번영을 위협하고 있는 환경이슈와 함께 저출산, 양극화, 지역소멸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보다 주도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지역경제계가 주력하고 있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와 오늘 준비한 튀르키예 성금 전달도 지역사회의 발전에 동참하는 신기업가 정신의 실천"이라며 지역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부산상의는 이날 선포식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ESG경영 확산 캠페인 등을 통해 기업이 주도하는 지역상생 프로젝트가 꾸준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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