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발전안 '뉴 웨이 구상' 발표
산하 연구소 한경연 국제 싱크탱크로 육성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
[파이낸셜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경제인 명예의 전당 조성사업 추진을 검토한다. 대·중소상생위원회를 설립하고 중소기업 경영자문사업 등을 대폭 강화한다. 산하 연구소인 한국경제연구원을 글로벌 싱크탱크로 육성한다.
전경련은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담은 '뉴 웨이 구상'을 발표했다. 이 구상은 △국민 소통 △미래 선도 △글로벌 도약 등 3가지 발전방향이 핵심이다.
국민 소통의 첫 프로젝트로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식사를 4월 중 개최한다. 전경련 회장단 등 대기업 회장, 전문경영인,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자 등 3인의 기업인이 참석하고 MZ세대 30명을 선발해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전경련은 대·중소기업 상생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중소상생위원회를 설립하고 중소기업 경영자문사업 등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구체화 할 계획이다.
또 접근성 높은 여의도에 경제인 명예의 전당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대표 단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상징성 있는 랜드마크로 육성할 계획이다. 전시관 구성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인을 헌액한 명예의 전당으로 조성한다. 아울러 경제발전의 근간이 된 산업과 미래 산업지도를 그리고 있는 유니콘 기업을 조명하는 기획전 공간 등으로 검토한다. 온라인 홈페이지와 앱 형태의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도 검토할 계획이다.
미래 선도를 위한 실천방안으로 한경연을 국제적 수준의 싱크탱크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보고서 발간 위주의 단순 연구기관이 아닌 지식네트워크의 허브로 재편하고 경제교육, 인재양성 등도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컨셉이다. 한경연의 기관 명칭·성격·구성을 모두 뜯어고쳐 ‘작지만 넓고 빠르고 깊게’ 국가·경제·산업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글로벌 싱크탱크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전경련은 주요 8개국(G8) 경제강국 도약을 위해 주요 그룹 회장들로 구성된 글로벌 이슈 협의체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설립을 검토한다.
글로벌 이슈 발생 시 경제계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하거나 실행하고, 협력 파트너 국가와 이슈가 발생할 경우 전경련이 운영하고 있는 경제협력위원회를 최적의 멤버로 구성해 대화에 나선다. 전경련은 현재 한미재계회의, 한일재계회의 등 30개국과 31개 경제협력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전경련은 ‘실질적인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차원에서 회장단이 전면에 나서는 위원회 중심 분권형 책임경영과 윤리지침을 제정하고 전경련 사무국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전경련 측은 "시대정신을 읽고 전경련의 재탄생을 위한 혁신에 매진하겠다.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설계하고, 글로벌 대전환의 흐름을 선도하며 선진 대한민국 건설, G8 경제강국 도약을 이끌겠다"며 "대기업의 이익만 고집하지 않고 국민 모두의 이익을 생각하겠다. 저희가 밝힌 모든 것들을 차근차근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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