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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대통령과 공천 협의하나" vs 金 "10년 동안 측근 공천" 난타전

安 "대통령과 공천 협의하나" vs 金 "10년 동안 측근 공천" 난타전
국민의힘 안철수·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지난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安 "대통령과 공천 협의하나" vs 金 "10년 동안 측근 공천" 난타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후보.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기현·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22일 KBS에서 방송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3차 TV토론회'에서 내년 총선 공천의 공정성 방안을 두고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포문은 안 후보가 먼저 열었다. 그는 주도권 토론 시간에 김 후보를 향해 "이틀 전 인터뷰에서 공천할 때 윤석열 대통령의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면서 "윤 대통령과 총선 공천을 협의하겠느냐"고 압박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윤 대통령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면서 "안 후보, 황교안 후보, 천하람 후보 의견을 다 들을 것이다. 당이라는 것은 의견을 다 들어야 한다"고 맞섰다.

안 후보는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라면서 "헌법 제7조에는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가 있다. 대통령과 공천에 대해 의논하면 법적 (문제) 소지가 있다. 김 후보는 위험한 발언을 대통령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후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김 후보는 "대통령과 당의 현안을 논의하고 여러 의견을 전달하고 토론하는 것을 공무원의 정치 중립 위반이라고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혼자만의 해석"이라면서 "당의 문제는 대통령과 협의하는 것인지 그럼 대통령은 무인도에 사냐"고 받아쳤다.

안 후보가 재차 "대통령과 당직, 공천을 상의할 것인가"라고 몰아세웠지만 김 후보는 "상의하지 않고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면서 "그동안 안철수는 독단적으로 (공천)해서 문제가 생겨서 측근이 떠났다"고 쏘아붙였다.

김 후보는 안 후보의 이어지는 공세에 "안 후보는 10년 동안 혼자 독단적으로 공천했다. 측근, 밀실 공천했다"고 역공에 나섰고 안 후보는 "저는 그래서 시스템 공천을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安 "사상검증했다" vs 金 "리더십 검증한 것"

두 번째 주도권 토론시간에는 안 후보가 김 후보가 자신에게 '종북 프레임'을 씌우고 사상검증을 했다고 공방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저의) 과거 발언을 계속 뒤지면서 네거티브를 반복고 사상검증을 하려고 하는데 정말로 총선 이기고 싶나"고 재차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김 후보는 "사상검증을 한 것이 아니다"면서 "공천을 독단적으로 자의적으로 밀실공천을 한 것이 사상검증인가"라고 되물었다.

안 후보는 "우리당의 가장 큰 강점 포용력으로 태영호 의원은 북한 외교관 출신인데, 태영호보고 북한 DNA 김정은 DNA를 가지고 있다고 말 안한다"면서 "조금 다르면 사상이 다른 사람이고 우리편 아니라고 하는 김기현이야 말로 우리 당의 총선을 패망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안 후보에 대한 사상 검증이 아니고 당 대표하면서 독단적으로 운영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안 후보 곁을 떠났다"면서 "그런 형태의 리더십으로 당 이끌어갈 수 있겠냐고 검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태영호 의원이 훌륭하지만 당 대표가 되겠다고 하면 검증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 후보는 "지난 1,2차 TV토론에서 사상 검증했는데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나는 당에 뼈를 묻을 것이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건강한 보수주의자"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