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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의 피해 호소” “방탄쇼” “일방통행식 억지” 이재명 맹폭한 與

“피의자의 피해 호소” “방탄쇼” “일방통행식 억지” 이재명 맹폭한 與
이재명 더불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더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2.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오는 27일로 예정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 대표에 대한 공세를 연일 높여가고 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23일 “검찰에서는 묵비권, 카메라 앞에서는 방탄쇼. 피의자의 피해호소, 일방통행식 억지 주장을 언제까지 지켜봐야만 하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경제 위기를 목전에 두고 이재명 대표의 방탄 변명 여론전까지 들어줘야만 하나. 일방통행식 억지 주장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들은 피로하고 가슴이 답답하다”며 “방탄 국회를 열어 놓고선 산적한 현안은 내팽개치고 길거리로 뛰쳐나가 투쟁과 규탄을 외쳤다.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자 내부 표 단속을 위해 공천으로 협박하며 집안 단속에만 여념이 없더니 오늘은 방탄 여론쇼다”라고 지적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올해 들어 민주당의 행보에는 ‘국민’도 ‘민생’도 없이, 오로지 이재명 대표 ‘방탄’이 전부다. 정적제거, 야당파괴라는 헛된 구호는 오늘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며 “검찰 소환 조사에서는 서면진술서로 답변을 갈음하며 사실상 묵비권을 행사해 놓고 카메라 앞에만 서면 세상 억울한 사람이 되며 갑자기 결백을 주장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국가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이겠나”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향해선 깡패, 검찰 수사를 폭력배의 폭행이라며 억지 궤변을 늘어놓으면서, 당대표 한 사람의 범죄 혐의 비호를 위한 방탄국회, 방탄여론전이 마치 정당한 방어권이라도 되는 양 모습이 애처롭다”며 “불법 깡패가 힘과 추종자들 동원해서 위협한다고 수사 안 하면 그게 검사겠나. 불법 깡패 수사가 검사의 책무다”라고 검찰을 두둔했다.

그러면서 양 수석대변인은 “지방 권력 갖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시장이고 도지사겠나”라며 “그런 깡패가 다시는 국민 갖고 장난 못 치게, 불법과 깡패들이 판치지 못하게 국가 권력을 위임받아 법치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이라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2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총의’를 모았던 것에 대해서는 “체포동의안 표결을 놓고서 민주당은 의원들의 총의를 모았다며 형식적 ‘자율 투표’ 사실상 부결 지시로 그럴듯하게 포장했다”며 “그러면서 한 번도 제대로 살피지 않은 민생을 핑계 삼아 휴일인 3월 1일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며 방탄을 위해 하루의 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한 민주당의 방탄올인, 방탄쇼의 나비효과는 민심의 역행만을 불러올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토착비리라고 황당한 주장하는데 이것은 검찰비리”라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또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사법리스크가 아닌 검찰리스크”라고 규정한 뒤 “국경을 넘어서 오랑캐가 불법적인 침략을 계속하면 싸워서 격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더라도 향후 검찰이 쪼개기 영장 청구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정면대응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