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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위한 정주여건 개선" 한목소리

"청년 위한 정주여건 개선" 한목소리
진양현 부산경제진흥원 원장(왼쪽 첫번째)을 좌장으로 진행된 2023 기업하기 좋은 부산 강서 컨퍼런스 패널토론에서 이원규 부산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율성 한국해양대학교 글로벌물류대학원 원장, 윤갑식 동아대학교 교수, 황현철 부산광역시 도시균형발전실 도시균형개발과정(왼쪽 두번째부터)이 토론에 임하고 있다. 강서구 제공

"강서의 고민이 부산의 고민이자 대한민국의 고민입니다."

23일 부산 강서구 신라스테이에서 개최된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 강서 컨퍼런스'에는 각 분야 전문가 패널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공항, 항만, 철도가 하나로 모이는 트라이포트 시대를 앞두고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정주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 정부·부산시의 장기개발계획은 모두 잡혀 있는 상태에서 2030년까지 최대 30만 명까지 인구가 증가할 것을 대비해 교육, 대중교통, 문화시설 등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율성 한국해양대 글로벌물류대학원 원장은 "해양대 학생 중에는 부산 출신보다는 타 지역 출신이 훨씬 많다. 이들에게 물어보면 안정적인 직장을 구한다면 부산에서 살고 싶다는 사람이 많다"면서 "이런 점을 볼 때 이들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특히 미혼 시기에 살수 있는 기숙사나 작은 면적의 주택이 더 많이 보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일자리 유치를 위해 '타깃기업 모니터링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갑식 동아대 교수는 노후화 산업단지 문제와 관련해 복합산업단지를 해결책으로 내놨다. 윤 교수는 "산단 입지에 대한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 옛날에 산단이라고 하면 공장을 생각하고 주거환경에 방해가 되니까 도심지에서 멀리 떨어져야 하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면서 "지금 강서지역 산단을 보면 멀리 떨어졌으며 고립되고 노후화된 산단이 많다. 이런 산단은 대중교통이 불편하고 정주여건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핵심은 용도를 복합용지로 지정해 일과 문화, 여가를 분리하지 말고 융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황현철 부산시 도시균형개발과장은 시 관점에서 BuTX, 제2에코델타시티, 대저 연구개발특구 등 차세대 강서 개발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그린벨트(GB) 해제권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황 과장은 "부산시가 사용하는 그린벨트 해제권한은 2000만평인데, 이미 다 쓰고 현재는 26만평 정도 남았다. 그런데 물류 플랫폼, 제2에코델타시티 등을 하려면 약 1000만평을 더 확보해야 한다"면서 "부산시의 그린벨트 해제 권한 확대라든지, 사용총량을 늘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국토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좌장을 맡은 진양현 부산경제진흥원 원장은 "기업하기 좋은 강서를 위해 강서구는 수요자의 입장에서 모든 일을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면서 "주민이나 산단 근로자의 애로사항을 잘 들어보면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고, 주민 동의도 얻기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