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이크 펜스 미국 전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채널의 뉴욕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펜스 전 부통령은 25일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2024년 대통령 선거 출마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AFP연합
마이크 펜스 미국 전 부통령이 25일(이하 현지시간) 2024년 미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임을 시사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미 NBC 방송에 출연해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 다른 이를 후보로 내세워야 하느냐는 질문에 "더 나은 선택이 있다"고 밝혔다.
'더 나은 선택'은 펜스 그 자신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펜스는 "이 시대는 다른 리더십을 요구한다"면서 공화당 유권자들이 현재 기준에 맞는 인물을 선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도 직접 겨냥했다.
펜스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이른바 '블루웨이브'라는 공화당 압승 예상과 달리 고전한 것이 사실상 트럼프 진영에 책임이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트럼프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대선 등 과거에 초점을 맞춘 공화당 후보"들이 있었다면서 대선 패배를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부정선거 주장을 펴는 트럼프 측을 비판했다.
펜스는 이처럼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주장으로 인해 공화당은 유리한 곳에서 조차 고전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목소리는 낮았지만 가장 온건한 목소리를 냈던 펜스는 "미국인들은 예의와 존중을 보이는 정치로 돌아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출마 시기와 관련해 이번 봄이 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본격적인 경선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오는 5월 대선 후보 경선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는 디샌티스가 책 홍보를 위한 투어를 통해 사실상 경선전을 서둘러 시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3~5월 플로리다 주의회 회기에 '생산적인 입법 세션'으로 유권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그 여세를 몰아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를 제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디샌티스는 다자 대결에서는 트럼프에 밀리지만 양자 대결에서는 트럼프를 앞지르기도 한다.
지금까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공식적으로 나선 이는 트럼프, 트럼프 행정부에서 유엔 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 외에는 없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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