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밥집에서 한 남성이 초밥에 소독제를 뿌리는 모습.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최근 일본의 회전초밥집에서 '위생 테러'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초밥 위에 소독제를 뿌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본의 한 음식점에서 학생으로 보이는 A군이 레일 위 초밥에 소독제를 뿌리는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을 보면 A군은 식사를 하던 중 레일 위 회전초밥에 분무형 소독제를 뿌리며 웃는다. 영상이 촬영된 곳은 구마모토(熊本)현에 있는 일본 회전 초밥 프랜차이즈 ‘스시로’의 지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신상이 밝혀지자 그는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사과문 속 문장들의 앞 글자만 읽으면 ‘정말 지루해(本間にだるい)’라는 숨겨진 메시지가 나온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과문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샀다.
스시로를 운영하는 푸드 앤드 라이프 컴퍼니스(F&LC)는 성명을 내고 “SNS 영상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마친 상태이고 민사와 형사 모두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테러를 당한 지점에서는 음식 대신 초밥 사진을 얹은 접시를 회전대에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시로는 지난 1월에도 '침 테러'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한 남학생이 간장통과 물컵, 회전 레일 위 초밥에 침을 바르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운영사 푸드 앤드 라이프 컴퍼니스(F&LC)는 한때 시가 총액 1600억 원의 손해를 보기도 했다. 해당 논란을 일으켰던 학생은 다니던 학교를 자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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