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원재료비 급등으로 원가부담이 높아진 지역난방·발전사들이 열에너지 사용 절감 및 재활용 방안 모색에 나선다. 정부는 폐열 및 미활용 열 활용을 당부했고, 에너지업계는 적극적 대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이원주 에너지정책관 주제로 '미활용 열에너지 활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에너지정책소통TF 등 산업부 관련 부서와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에너지공단, 서부발전, 한수원 등이 참여해 미활용 열에너지 활용 현황을 공유했다.
이원주 에너지정책관은 "발전 과정이나 산업현장 등에서 불가피하게 방출되는 폐열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냉난방 등에 재사용함으로써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며 "폐열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므로 안정적인 에너지공급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기관에서도 폐열 등 열에너지 활용 방안을 적극 고민해 에너지 고비용 시대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현재 소각장 폐열, 연료전지 발생열, 하수열 등 다양한 미활용 열을 지역난방 공급에 활용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향후 수소발전 입찰시장에 연료전지가 도입될 경우 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전사에서는 인근 양식장 및 원예단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미활용 에너지인 발전소 온배수를 꾸준히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후 LNG 기화에 온배수 활용도를 높이고, 스마트팜 조성 등 추가 수요처 발굴에도 적극 나서 다양한 사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은 작년을 기점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 규제 본격화로 미활용 열에너지를 회수하는 열전발전 유기랭킨 사이클(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미활용 열에너지로 전력 및 화력 생산)의 매력도가 대폭 높아졌음을 지적했다.
평가원은 "향후 에너지 수입대체, 동하절기 전력피크 감축, 온실가스 배출 저감 및 에너지 산업 생태계 발전 등의 다양한 효과 창출을 목표로 열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을 촉진하는 다양한 R&D 과제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산업 폐열을 활용한 열전 발전 시스템 개발 및 실증, 소각장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활용해 스마트팜과 연계하는 기술개발, 중저온 산업폐열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 개발 및 실증 등 미활용 열 활용을 위한 R&D 연구과제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산업부는 "향후 미활용 열에너지의 디지털화 기반 마련 등을 위해 에너지이용합리화법 개정 등 관련 법령과 제도를 개선해 나가고, 다양한 수요처 발굴 및 대표 사업 추진 등 미활용 열에너지 활용 확대를 위해 관계부처, 지자체, 기관들과 함께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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