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시성 안위안현장은 여성 간부 성폭행 혐의, 중국 최연소 정청급 여성 국장은 권색거래로 솽카이 처분
성과 관련된 비리로 낙마한 리추핑 장시성 간저우시 안위안현장(왼쪽)과 두안잉 윈난성 투자촉진국장. 사진=중국 매체 캡처.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에서 고속 승진을 이어가던 ‘바링허우’(80년대 출생 세대) 40대 고위 남녀 관리가 성과 관련된 비리로 잇따라 낙마했다.
27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장시성 간저우시 안위안현의 리추핑(41) 현장(현의 행정장관)이 여성 간부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현장 직위가 정지되고 간저우시 인민대표 직무에서도 물러났다. 다만 리추핑은 아직 현장 직함을 유지하고 있다.
리추핑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간부이면서 안위안현에서 훈련받던 여성을 성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사건을 고발한 뒤 안위안현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리추핑은 대학교 졸업 후 장시성 수리청 소속 수리수전학교에서 근무한 뒤 장시성 산하 국영기업 등에서 잇달아 지도직을 맡았고 안위안현에서 부서기, 부현장, 대리 현장 등을 단기간에 거친 고속 승진 사례로 꼽힌다.
이보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최연소 정청급 지위에 올랐던 윈난성 여성 국장 두안잉(41)이 장기간 뇌물수수와 권색거래(권력과 성의 거래), 여러 사람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솽카이(당적과 공직 박탈) 처분을 받았다.
그는 2004년 사회에 나온 후 윈난성 쿤밍시 쑹밍현 당위원회 선전부장, 윈난성 훙허하니족이족자치주 루시현 행정관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쳐 2021년 39세 때 윈난성 투자촉진국 국장을 맡으면서 중국 최연소 여성 정청급 간부에 올랐다.
정청급은 정국급(정치국 상무위원), 부국급(정치국 위원, 국무위원), 정부급(각 성 당위원회 서기, 국무원 각부 부장), 부부급(각 성단위 부서기와 부성장)에 이어 직위 등급 중 5번째다. 각 시위원회 서기, 시장, 시 인민대표대회 주임, 시정협 주석, 성청장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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