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 승격, 재외동포청 신설' 정부조직법 통과됐지만
與 "여성가족부, 해체 후 다른 부처 이동해야" 주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보훈처을 보훈부로 승격하고 외교부 산하에 재외동포청을 설립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지만,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를 두고 여야가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28일 "여가부는 국민의 우려와 불신을 깊이 새기고 환골탈태 해야 한다"며 여가부 폐지를 다시 한번 주장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통과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두고 "아쉬운 것은 민주당의 부동의로 여가부의 건설적 해체 후 다른 부처 이동이 통과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주 대표는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여가부 폐지에 대해 많은 국민이 지지를 보낸 것은 여가부가 우리 사회의 극심한 젠더 갈등에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매년 1조원 넘는 예산을 불필요한 곳에 쓰고 있다는 불신 때문"이라며 "여가부는 국민의 우려와 불신을 깊이 새기고, 우리 사회의 젠더갈등을 봉합해야하며 제대로 된 양성평등 정책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환골탈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여가부의 역할을 부작용 없이 더 잘할 수 있는 정부개편안을 민주당에게 제시했다"며 "이름에 성평등과 양성평등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고집을 버리고 국가기관들이 제대로 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민주당의 협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주 대표는 우주항공청 신설에 대한 협조도 요구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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