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최신 PC 운영체제(OS)인 윈도11 개정판에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빙 챗봇 버튼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티야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7일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 본사에서 AI가 탑재된 빙을 소개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최신 PC 운영체제(OS)인 윈도11 개정판에 검색엔진 빙에 장착한 챗봇 버튼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11월말 오픈AI가 챗GPT 시험판을 일반에 공개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오픈AI 대형 투자자인 MS 역시 챗봇 열풍에 확실히 올라타기 위해 온갖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
MS는 이날 윈도의 영향력을 이용해 구글이 장악한 검색엔진 시장에서 빙의 입지를 확대하는 전략을 공개했다.
구글도 MS가 빙과 웹브라우저 엣지에 AI를 탑재하겠다고 밝힌 직후 자체 AI기반 챗봇인 바드를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신뢰받는 검사자들'을 통해 바드 시험운용에 들어갔다.
선수를 치고 나온 MS는 물 들어올 때 노 젓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자사의 윈도 영향력을 이용해 논란을 부르건 말건 일단 빙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윈도는 2021년 기준 전세계 PC 운영체제(OS)의 약 82%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MS 총 매출의 9%를 담당하는 효자 종목이다.
MS는 윈도 시작 버튼 바로 옆에 인공지능(AI) 챗봇으로 무장한 빙 버튼을 배치해 빙 검색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AI가 탑재된 빙 검색엔진은 챗GPT처럼 서술형 검색 결과를 보여주게 된다.
윈도 하단 시작 버튼 옆의 '찾기' 상자에서 검색을 하면 검색결과와 함께 챗봇 버튼이 나온다.
버튼을 클릭하면 엣지 브라우저 창이 뜨고 빙챗봇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게 된다.
빙챗봇 버튼 옵션은 MS가 2021년 배포한 윈도11에만 디폴트로 배치된다.
아직 대세는 윈도10이다.
스타트카운터 추산에 따르면 2025년 지원이 끝나는 윈도10은 1월 현재 전체 윈도PC의 약 69%를 차지하고 있다. 윈도11 비율은 18%에 그친다.
한편 투자은행 제프리스에 따르면 MS 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구글을 디폴트 검색엔진으로 하겠다는 답이 압도적이다.
소비자 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27명이 새로 나온 빙을 사용해봤다고 답했고, 거의 대부분인 86%는 빙이 인상적이거나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빙을 검색엔진 디폴트로 바꾸겠다고 답한 이들은 17%에 그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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