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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세종시 아파트에 일장기가 펄럭펄럭.."한국이 싫어서"

3·1절 세종시 아파트에 일장기가 펄럭펄럭.."한국이 싫어서"
'태극기 대신 일장기', 왜 그랬을까?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삼일절인 1일 오후 세종시 한 아파트 베란다 국기게양대에 일장기가 걸려 있다. 세종시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같은 행위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2023.3.1 kjhpress@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제에 저항해 대한독립을 외친 날을 기념하는 3·1절에 세종시 한 아파트 가구에 태극기 대신 일장기가 내걸려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1일 세종시민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와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솔동 한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가 내걸려 주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주민 신고를 받고 일장기를 내건 가구를 두 차례 방문했으나 세대주를 만나지 못했다.

오후 들어 해당 가구에 세종시 관계자와 입주민 수십명이 몰려 가 일장기 게양에 항의하며 내릴 것을 요구하자 세대주 A씨는 오후 4시께 자진해서 내렸다.

이후 A씨는 한 언론에 "나는 일본인인데, 한국이 너무 싫다"라며 일장기 게양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세종시 관계자는 "입주민 카드에는 한국인으로 적혀 있는데, 왜 일본인이라고 했는지, 무슨 의도로 일장기를 내걸었는지 모르겠다"라며 "세종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국기법과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삼일절과 같은 국경일에 국기를 게양할 수 있지만 외국기 게양을 제한하는 법은 별도로 없어 해당 주민에 대한 처벌이 어렵다.

한편 이날 서울 종로구 소녀상 근처에서 열리는 보수단체 기자회견에서도 한 참석자가 일장기를 든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