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2027년 준공 예정인 프라임오피스 '을지파이낸스센터(EFC)'가 선매각된다. 50여곳의 원매자가 관심을 갖고,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을지로3가역 인근의 을지파이낸스센터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아이비네트웍스는 세빌스코리아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이달 7일 입찰을 실시한다. 올해 상반기 중 인·허가를 받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을지파이낸스센터는 서울시 중구 수표동 56-1 소재로 을지로3가 1·2지구에 해당한다. 을지로3가역 1번 출구 50m 이내로 북측에 시그니쳐타워, 서측에 롯데시티호텔(명동점) 등이 위치해 있는 CBD(핵심업무권역) 사업지다.
도심 내 덕수궁-서울시청-명동-세운재정비촉진지구-동대문 역사문화공원으로 이어지는 을지로변에 입지하고 있다. 주변 수표, 명동, 저동 등 도시환경정비구역,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의 지정개발 등이 진행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낙후된 건축물에 대한 개발 압력이 증대되고 있다. 서울시는 도시환경 개선을 위해 2016년 을지로3가 일대를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사업지는 서측의 삼일대로, 남측의 을지로를 통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연계가 가능하다. 북서남측 3면이 도로 인접해있다. 사업지 서측의 광화문-종각-을지로2가에는 주요 기업 및 정부 행정기관이 밀집해 있다. 인근 종각역, 종로3가 및 명동에는 주요 상권이 형성돼 있다. 사업지 남측은 공원(혜민서 터)으로 정비될 것으로 전해졌다.
을지파이낸스센터는 연면적 6만4989.63㎡, 지하 7층~지상 24층으로 개발된다. 업무시설과 근린생활시설로 도심권역(CBD) 내 오피스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사옥으로 사용하기 원하는 전략적투자자(SI)들의 관심도 크다. CBD 내에서 연면적 5만9504㎡ 이상 대형 오피스 중 준공 10년 내 자산은 7개에 불과하다.
이번 프로젝트의 시행사는 아이비네트웍스다. 아이비네트웍스는 IB업계 1세대인 차성근 대표이사가 교보생명 기업융자부에 있었을 때 SOC(사회간접자본) 및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경험을 살려 2007년 설립한 사업관리위탁(PM) 전문회사다.
프로젝트의 건축설계는 희림종합건축, 도시용역은 인토엔지니어링이 수행하고 있다. 시행사는 외국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한다는 입장이다.
문영관 메리츠증권 상무는 “최근 도심권역(CBD)의 신규 오피스 공급 부족은 임대료 상승 및 공실률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을지로3가 1·2지구의 경우 향후 CBD 내 개발이 예정되어 있는 대형 오피스 중에서도 위치나 규모면에 있어 가장 우수한 투자기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자산이 속한 을지로3가 도시환경정비구역 사업이 완공될 경우 CBD권역 내 신규 오피스타운의 새로운 중심축으로써 미래가치가 기대됨에 따라 금번 선매각은 흥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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