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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외화벌이 기관 등 제재… ICBM 개발 자금 차단

미국이 1일(현지시간) 북한 기관 3곳과 개인 2명을 제재했다. 이들은 불법적인 외화벌이 활동을 통해 북한 정부와 당에 자금을 조달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외국에서 불법 외화벌이와 함께 정보수집 활동도 병행한 기관 3곳, 북한 국적자 2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 기관에는 북한 칠성무역공사, 조선백호무역공사 등이 있다. 개인 2명은 북한 국적으로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황길수, 박화성 등이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지 2주 만에 이같은 제재 조처가 취해졌다. 북한의 ICBM 자금 조달원을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북한이 불법적인 해외 외화벌이를 통해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등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면서 자금조달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번에 제재를 받은 칠성무역공사는 북한 정권이 소유한 무역회사로 위장한 정보요원들을 직원으로 고용해 불법 외화벌이는 물론 정보수집도 담당했다. 백호무역공사는 인민무력부 산하 기관으로 1980년대부터 중동·아프리카에서 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북한 정권에 자금을 대왔다.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