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명품 브랜드 티파니가 방탄소년단(BTS)의 지민(박지민)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사진은 티파니가 홍보대사 선정 보도자료에 실은 지민의 사진. 뉴시스
미국 명품 브랜드 티파니가 홍보대사로 한국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박지민)을 선정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티파니는 전날 올 봄 자사 브랜드 광고에 지민이 모습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티파니는 지민을 새 홍보대사로 선정했다는 보도자료에 셔츠를 입지 않고 검정색 정장을 한 채 티파니의 '록(Lock)' 브랜드 팔찌를 착용한 지민의 사진을 함께 넣었다.
티파니의 홍보대사로 K팝 스타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2021년 블랙핑크의 로제가 브랜드 홍보대사를 맡은 적이 있다.
보도자료에서 지민은 티파니와 협력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통 끝에 프랑스 명품재벌 헤네시모아 루이뷔통(LVMH)이 현재 인수를 진행 중인 티파니에 한국은 중국과 함께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티파니 회사 웹사이트에는 서울에 10여개 매장을 포함해 한국에만 20개가 넘는 매장이 있는 것으로 나와 있다.
소송 끝에 결국 티파니 인수가격을 낮추는데 성공한 LVMH는 앞서 1월 실적발표에서 티파니가 지난해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발표한 바 있다. LVMH는 불가리, 태그호이어, 쇼메이(Chaumet) 등 자사 명품브랜드의 보석·시계 부문 매출이 18% 증가했다고 밝혔다.
명품 브랜드는 한국 K팝의 영향력을 활용하려는 시도를 늘리고 있다.
블랙핑크의 지수가 지난해 5월 카르티예의 새 얼굴이 됐고, 패션브랜드 샤넬, 프라다, 구찌 등도 한국 가수, 배우 등과 최근 수년 사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모간스탠리에 따르면 한국은 주요 명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규모가 1년 전보다 24% 급증한 168억달러에 이르렀다.
1인당 325달러 수준으로 개인 금액 기준으로만 보면 한국이 세계 최대 명품시장이라고 모간스탠리는 평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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