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가득 산채정식, 오리요리&닭요리&염소떡갈비
전남 순천시가 봄을 맞아 순천에서 무엇을 먹으면 좋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순천 대표 음식을 소개했다. 사진은 봄나물 가득한 산채정식. 사진=순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가 봄을 맞아 순천에서 무엇을 먹으면 좋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순천 대표 음식을 소개했다.
순천시는 여행의 키워드가 볼거리에서 먹거리로 바뀌고 미식여행이 트렌드가 된 지금, 순천은 사계절 풍부한 식재료와 맛있는 메뉴가 넘쳐나는 그야말로 '맛있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오리불고기
순천시가 소개한 봄 대표음식으로는 먼저, 죽도봉 오리요리가 꼽힌다. 죽도봉 아래 몇십 년 전부터 생겨나 순천을 대표하는 오리골목으로 자리매김한 이곳에선 오리불고기, 훈제구이, 전골, 약찜(1시간전 예약 필수) 등 다양한 건강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얇게 썰어 부드럽고 몸에 좋은 부추와 같이 먹는 오리불고기는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겉절이, 장아찌가 곁들임 반찬으로 제공돼 가족 건강식으로 애용되고 있다. 또 들깻가루를 듬뿍 넣어 진하게 끓인 국물과 순천의 도사 지역에서 생산된 미나리를 곁들여 먹는 오리탕(전골)은 최고의 보양식으로 호평받고 있다.
오리전골
죽도봉 오리골목에서 오리요리를 든든하게 먹고 순천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홍매화를 보거나 동천 벚꽃길을 걷는다면 눈과 입 가득히 봄을 느낄 수 있다.
흑염소 떡갈비
순천식 흑염소 떡갈비는 '미식의 고장' 순천에서도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음식이다. 쌀알 모양의 한 입 크기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숯불에 노릇노릇하게 구워 특유의 냄새가 없고, 다른 떡갈비에 비해 부드럽고 담백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건강식으로 꼽힌다.
순천식 닭장
순천 향토 음식인 '닭장'은 다양한 닭 요리를 자랑하는 순천에서 가장 먼저 맛보아야 할 음식이다. 보통 '닭장'은 닭 살코기를 떡국 끓일 때 한 국자씩 넣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순천식 닭장'은 닭 한 마리를 토막 내어 맑은 탕으로 끓여 내는 것이 특징이다. 집간장으로 맛을 내어 깔끔하며 마늘, 능이, 대추 등 각 집마다 가진 특제 비법으로 맑게 끓여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채식주의자를 위한 다양한 나물 요리도 있다. 우선 선암사를 품고 있는 순천의 조계산은 고사리, 머위대, 두릅 등 다양한 산나물이 나기로 유명하다. 산나물과 더불어 송이, 표고, 느타리 등 버섯류를 더하면 생채, 숙채, 숙회, 구이, 전에 이르기까지 푸짐한 산채정식 한상을 만날 수 있다.
벚꽃이 지고 나면 선암사에서는 겹벚꽃이 기다리고 있다. 보통 벚나무 종류와는 다른 겹꽃으로, 늦게 피우는 만큼 더 풍성하게 만개한 분홍색의 겹벚꽃이 핀다. 빠르게 지나가는 봄이 아쉬운 사람들은 선암사를 찾아 선암사에서만 맛볼 수 있는 건강한 염소 떡갈비와 다양한 닭 요리도 함께 맛보며 활기찬 봄기운을 가득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순천 시내 곳곳 계절 맛집에서는 봄나물을 이용한 정어리 고사리찜, 도다리쑥국, 미나리회무침을 맛볼 수 있다.
3월부터 나오기 시작하는 정어리는 포화지방산을 제거하는 오메가3지방산은 물론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어리와 함께 햇고사리를 졸여서 새로 나온 쌈 채소와 싸 먹으면 입안 가득 순천 미식을 느낄 수 있다.
도다리는 '봄도다리'라는 말도 있듯이 살의 탄력이 좋아지고 알 없이 온몸에 영양분이 고루 퍼져 있는 시기가 봄이라서 그만큼 가장 맛있을 때다.
여기에 지금 막 나온 어린 쑥을 넣어 국을 끓이면 향긋한 봄을 먹어볼 수 있다.
미나리는 봄철 대표 채소로, 순천산 미나리는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고 은은해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고 봄철에 나오는 해물과 회무침을 하면 특히나 안성맞춤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산, 바다, 호수가 어우러져 '소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순천에서 홍매화, 겹벚꽃,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즐기고 선암사, 송광사, 순천만에서 육해공 다양한 봄철 보양식 맛집 투어를 즐긴다면 나른한 봄을 활기차게 보낼 수 있는 미식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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