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상황이 가장 심각"
"대만 20~30년 시간적 여유"
중국 도시의 한 거리.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인구 감소 문제에 직면한 중국이 2030년 이전에 경제적 붕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미국의 지정학적 분석가인 피터 자이한은 대만의 영자지 타이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인구학적 위기와 싸우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4일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자이한은 인터뷰에서 "중국은 자신의 경제적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인구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 붕괴의 직전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자이한은 중국의 인구학적 붕괴 위기가 1980년부터 2015년까지 이어져 온 '한 자녀 정책' 때문에 빚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이한은 "인구의 측면에서건 경제의 측면에서건, 그런 거대한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구학적 붕괴는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다"면서 "이러한 위기의 본질과 강도가 정치적으로 유례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이한은 심각한 인구학적 문제에 직면한 나라로 대한민국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며 중국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도 유사한 문제에 직면했지만, 일본은 인구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국가들 가운데 한 나라라고 자이한은 지적했다.
자이한은 대만의 인구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다소 여유가 있다면서 "대만은 한국만큼 상황이 심각해지기까지 아직 20∼30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자이한은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 등을 쓴 지정학적 분석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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