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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올해도 집값 조정...내년부터 오른다"

KB "올해도 집값 조정...내년부터 오른다"
[파이낸셜뉴스] KB금융연구소가 매수 심리 위축으로 인한 주택가격 조정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부실 위험은 구조적으로 높지 않으며, 주택가격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2024년부터는 집값이 상승 반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KB금융은 5일 지난해 부동산시장에 대한 진단과 올해 시장 전망을 담은 '2023 KB 부동산 보고서'를 발간했다.

2018년부터 발간된 KB 부동산 보고서는 부동산 시장 전문가, 전국 500여개 중개업소 그리고 KB국민은행 프라이빗뱅커(PB)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낸 것이 장점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주택시장 경착륙 우려에 따른 국내 주택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을 담았다. 또 올해 주택시장 7대 이슈로 제시된 ①주택거래 절벽 해소 가능성, ②금리 안정화에 따른 매수심리 회복, ③다주택자의 세 부담 완화, ④미분양 증가 우려, ⑤재건축 규제 완화 영향, ⑥불안한 임대차 시장, ⑦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한 정책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녹였다.

2023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에 대해서는 부동산 전문가뿐만 아니라 부동산 중개업소, PB 모두 하락세를 전망했다. 2024년부터는 차츰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가 유망한 부동산으로는 '재건축'(부동산 전문가, PB)과 '준공 후 5년 이내 신축 아파트'(부동산 중개업소)를 꼽았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해선 최근 일부 가격이 급락한 아파트 단지의 영향으로 불안이 가중되고 있으나, 이들 아파트를 기준으로 주택가격 낙폭을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KB금융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아파트 가격은 3.12% 하락했으며, 이 중 가격이 20% 이상 하락한 아파트 비중은 전체의 6.5%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일부 주요 아파트의 가격 급락, 주택시장 내 하방 경직성, 안정적인 가계 대출 구조 등을 감안할 때 전체 주택가격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올해 보고서에서 주요 10개 국가와의 비교를 통해 한국 가계부채의 구조적 특징과 안정성을 점검한 내용도 다뤘다. KB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과 비교하여 한국은 가계부채 비율(GDP 및 소득 대비)이 높고 증가 속도도 빨라 가계부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로 인해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어서 가계대출 건전성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KB금융은 KB국민은행이 1986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주간·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부동산 보고서, 통계지표를 생산하고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