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8월 18일 국회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접수처에서 8·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후보자 등록이 반려된 후 취재진에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위원장 사퇴 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 청년당원들과 함께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5일 복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위원장은 6일 오전 9시 국회 소통관에서 열리는, 민주당 청년당원들이 주최하는 기자회견에 참여한다.
박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박 전 위원장이 민주당 청년당원으로서 다른 청년당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라며 "지금까지 민주당 모습에 대해, 청년당원들이 생각했을 때 민주당이 어떤 모습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에 관련한 자리"라며 "모임 이름이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11일부터 6월 2일까지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을 지낸 박 전 위원장이 사퇴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지난해 7월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을 때는 국회 밖 보도블록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소통관 등 국회 안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면 필요한 의원실 협조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이원욱 의원실이 박 전 위원장 등이 기자회견을 하는 데 도움을 줬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최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필요성 등을 주장했다가 강성 지지층의 거센 반발을 받아 민주당 청원 게시판에 '출당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글 동의자가 지도부 응답 기준 '5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박 전 위원장이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다만 박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세부적인 정치 현안을 넘어 지금 민주당 모습을 전체적으로 짚어야 한다는 데 당원들이 뜻을 모았다”고만 언급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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