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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52H 폭격기 서해 전개, 미국 전략자산 속속 한반도 전개 "강력한 대북경고 메시지"

한미연합연습 '자유의방패' 훈련 앞둔 대북 강력 대응 시사
서해 상공서 훈련, 대중국 견제 성격 내포 분석

[파이낸셜뉴스]
美 B-52H 폭격기 서해 전개, 미국 전략자산 속속 한반도 전개 "강력한 대북경고 메시지"
지난해 12월 20일 한미 연합공군훈련을 위해 한반도 인근에 전개한 미국 전략폭격기 B-52H, C-17과 한국 공군의 F-35A가 비행하고 있다. B-52는 사거리 200㎞의 공대지 핵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t 폭탄을 싣고 6400㎞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한 뒤 복귀할 수 있는 장거리 폭격기다. 사진=국방부 제공
6일 미국 전략자산 미국 장거리 폭격기 B-52H(스트래토포트리스)가 서해 상공에서 우리 공군의 F-15K, KF-16 전투기와 함께 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오는 13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방패'(프리덤실드)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 감행시 강력한 대응을 시사하면서 동시에 서해 상공에서 훈련을 한 것으로 미루어 대중국 견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군은 훈련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국방부는 "이번 훈련은 지난 1월 31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양국 장관이 논의한 대로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한 적시적이고 조율된 미 전략자산의 전개임과 동시에 빈도·강도 측면에서 앞으로 더욱 많은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보게 될 것이라는 미국의 약속의 이행이라고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는 "B-52H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는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대응하기 위한 동맹의 결정적이고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보여준다"며 "이번 훈련은 양국 국방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프리덤실드 연습 개시에 맞춰 시행돼 의미를 더한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지난 3일 지난해 12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B-1B 전략폭격기와 무인공격기 MQ-9 '리퍼'를 처음으로 한반도에 전개해 한국 공군 F-15K, KF-16 전투기와 연합공중훈련을 펼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4일 외무성 부상 명의의 담화에서 B-1B와 MQ-9 연합훈련을 거론하며 "미국과 남조선은 위협적인 수사학적 언동과 군사적 시위성 놀음으로 조선반도(한반도) 지역 정세를 극도의 위험 수준으로 가열시키고 있다"고 반발한 바 있다.

하지만 한·미는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CVN-68)의 국내 입항을 협의 중으로 알려져 미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미는 또 최근 로스앤젤레스급 핵 추진 공격잠수함 스프링필드함(SSN 761·6천t급), 알레이버크급 최신 이지스구축함 라파엘 페랄타함(DDG-115)을 국내로 전개한 바 있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통해 미 전략자산 전개 하 연합훈련을 강화해 나감으로써 '미 확장억제의 행동화'와 '힘에 의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를 적극적으로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52는 1952년 처음 비행한 미국 최장수 전략폭격로 현재 H형까지 나온 개량형이 활약 중이며 B-1B, B-2 등과 함께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현존하는 3대 폭격기 중 하나다.
미군은 신형 B-21 폭격기를 공개한 이후에도 B-52는 현역 활동이 연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美 B-52H 폭격기 서해 전개, 미국 전략자산 속속 한반도 전개 "강력한 대북경고 메시지"
미해군 MQ-9 해상정찰용 무인기가 지난 해 4월21일 USS코로나도 항모에서 발진 하는 모습. 미 해군의 중동지역 주둔 5함대는 이란 해역의 긴장상태로 인해 해상과 공중, 해저 드론기의 정찰을 강화한다고 발표, 이란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사진=뉴시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