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개선사업 시행효과 분석
사업 완료 지자체 270곳 대상지
3년 전보다 교통사고 33% 감소
"전국 1만2000곳 개선 완료"
교통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개선사업을 진행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절반 이상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행정안전부와 도로교통공단은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시행 지역에 대한 사업 효과성 분석 결과를 6일 공개했다. 이는 2020년에 지자체에서 개선사업을 완료한 전국 270개 대상지에 대해 개선 후 1년간의 사고 현황을 개선 전 3년 평균 사고 현황과 비교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업 시행 전 3년간 교통사고로 인한 연평균 사망자 수는 36.6명이었으나, 개선사업 시행 후인 2021년에는 16명으로 감소(56.3%)했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연평균 2870건에서 1911건으로 감소(33.4%)했다.
주요 개선사례를 살펴보면 부산시 중구 부평교차로의 경우 교차로의 기형적 형태 등으로 연평균 1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나, 교차로 내 안전지대 정비, 노면 색깔 유도선 설치 등 개선사업 후에는 교통사고가 2건으로 81.8% 감소했다.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하나로마트앞 교차로는 진입하는 차량의 과속으로 인해 개선 전 연평균 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지만, 개선사업 이후 교통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신호·과속단속장비 설치, 교통안전표지·노면표시, 회전교차로 개설 등 간단한 교통안전시설 개선만으로도 사업효과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1988년부터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전국 1만 2058개소를 개선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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