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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천아용인, 전대 훈수 둘 때 아냐"... 이준석 겨냥

배현진 "천아용인, 전대 훈수 둘 때 아냐"... 이준석 겨냥
2022년 6월 23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회의 참석을 위해 자리에 앉히려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배현진 최고위원이 내민 손을 뿌리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배 의원이 6일 이 전 대표를 향해 "전당대회 훈수 둘 때는 아니다"라며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지적하고 나섰다.

배 의원은 이날 SNS에 이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대한 경찰의 불송치 기사를 공유하며 "어제 경찰이 이 전 대표에 대한 성상납 의혹 제기가 허위가 아니라고 접대 의혹을 인정하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지난해 이 문제로 저를 포함해 지도부가 너무 시달려서 '사실이 뭐냐, 최고위원들에게만 말해보라'고 그렇게 요청해도 답을 들을 수 없었다"며 "이제 검찰이 곧 이 전 대표를 불러 '가세연에 대한 이 전 대표의 무고 사건 조사'에 착수할 것이다. 천하동인인지 용인인지, 전당대회 훈수 둘 때는 아닌 것 같다"고 질타했다.

앞서 이 전 대표와 배 의원은 지속적인 설전을 이어가고 있었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SNS를 통해 "얼마 전 이 전 대표가 '송파 지령설'을 SNS에 올려 작은 웃음을 주었다"며 "제가 어디서 받은 문자인지 번호 밝히라고 했지만 (이 전 대표는) 침묵했다"고 했다.

이어 배 의원은 "그다음 날, 이 전 대표는 제주 연설합동회장에서 제 의원실 비서관에게 제가 왔는지 물으며 ‘미안해요’라고 아주 작게 읊조리고 뛰어갔다고 한다"며 "오죽 무안했으면 그런 식으로 사과했을까"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즉각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배 의원의 SNS 글을 공유하며 "저는 배 의원이 왔는지 알아보지도 않았고, 미안하다고 할 일도 없다"며 "누구한테 그걸 얘기 했다는지나 밝혀라. 본인 비서관에게 그런 말 한 적 있는지 확인해보라"고 반문했다. 이어 "애초에 송파을(배 의원 지역구) 단톡방에서 지령투표한 걸 내가 왜 미안하다고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