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어린이집 늘려 이용률 18.7%→30%로 향상
민간·가정어린이집과 상생할 수 있는 국공립 확충방식 마련
민간어린이집 전환, 공공형·인천형 어린이집 확충
인천시는 영유아 부모의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어린이집을 매년 40개소 이상 늘려 오는 2026년까지 54%를 확충한다. 인천시청 전경.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보육 환경 조성을 위해 영유아 부모의 선호도가 높은 국공립어린이집을 매년 40개소 이상 늘려 오는 2026년까지 54%(456개소)를 확충한다.
인천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을 2026년까지 456개소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시는 현재 296개소인 인천시 국공립어린이집을 2026년까지 456개소로 늘려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을 18.7%에서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민간어린이집의 국공립 전환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저출생, 원아 감소 등으로 인해 민간·가정어린이집이 매해 100개소 이상씩 폐원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민간·가정어린이집과 상생할 수 있도록 기존 공동주택 관리동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하거나 장기임차로 국공립화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보육의 공공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입주자 측면에서 입주자 자녀의 국공립어린이집 우선 입소가 가능하고 공동주택 브랜드 가치 상승과 선호도 증가로 주민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공동주택 관리동 민간어린이집의 국공립어린이집 전환 활성화를 위한 개선비로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해 기존 임대료를 보전하도록 하고, 어린이집에는 기자재비를 최대 1000만원 지원해 초기 투자비용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또 기존 원장의 임기도 5년간 보장한다.
이 밖에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면 기존 운영자 및 보육교직원 승계, 호봉제 급여 지원으로 보육교직원 처우 개선, 전환 어린이집 대상 컨설팅 및 교육을 통한 보육 서비스 향상, 향후 추가 시설보수 필요 시 기능보강사업비 지원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시는 국공립어린이집 확충과 더불어 국공립어린이집 신임 원장에 대한 역량교육도 병행 진행한다. 신규 국공립어린이집 질적 수준이 낮아지면 국공립어린이집의 전반적인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시는 인천의 지역여건을 고려한 실효성 있는 공보육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하는 공공형어린이집, 인천형어린이집 확충도 함께 추진한다.
시는 올해 민간 부문의 우수한 어린이집 10개소를 공공형 어린이집으로 신규 선정해 143개소로 늘린다. 인천형 어린이집도 10개소를 신규 선정해 193개소로 확대한다.
김지영 시 여성가족국장은 “영유아 부모가 믿고 맡길 수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해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줄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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