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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사장단 회의 소집 '고객가치 강화' 논의

구광모, LG 사장단 회의 소집 '고객가치 강화' 논의
구광모 LG 회장(앞줄 왼쪽)이 작년 9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 사장단 워크샵'에서 최고경영진과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고 있다. LG 제공

[파이낸셜뉴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정례 사장단회의를 열고 미래 트렌드와 고객가치 경영 확대를 모색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통상 분기에 1번씩 열리는 정례 사장단 회의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계열사 사장단 및 사업 본부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고객가치 경영 확대와 미래 트렌드 선도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고객가치는 구 회장이 2019년 취임 이후 지속 강조해 온 키워드다.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이라며 매년 고객가치 경영 메시지를 전해왔다.

지난해에는 '초세분화'를 통해 고객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집중할 것을, 올해에는 '한 번 경험하면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가치 있는 고객경험을 만들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G 계열사들은 작년 말부터 각 사별로 고객경험(CX)센터를 신설하거나 관련 조직을 재정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 같은 성과를 공유하고, 고객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은 미래 사업 관련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날 신제품을 발표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 경쟁이 심화되며 이와 관련된 논의도 진행됐을 거란 관측이다.

지난해 흑자전환하며 본궤도에 오른 전장사업의 청사진도 기대된다.
LG전자는 전장부품,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LG이노텍은 자동차 카뮤라모듈 공급 등 전장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구 회장은 지난해 말 열린 직전 사장단회의에서 거시경제 전망을 공유하고 재무리스크를 점검했다. 미래 전략 투자 방안과 인재 확보의 중요성 등도 강조됐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