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운명의 날' KT 주총 일정 확정…사외이사 재선임까지 추진

3월 31일 오전 9시
윤경림 후보 대표 취임 여부 판가름
임기만료 사외이사 3人 재선임 추진
정치권 반대 부딪힐 가능성


'운명의 날' KT 주총 일정 확정…사외이사 재선임까지 추진
KT 이달말 주총...대표이사 확정 여부 관심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이달말 예정된 KT 정기 주주 총회에서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의 차기 대표이사 확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 사옥의 모습. 2023.3.8 ondol@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KT 차기대표 선임 여부를 판가름할 운명의 날이 정해졌다. KT는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선임 여부를 비롯해 임기 만료를 앞둔 사외이사 3인에 대한 재선임도 함께 추진한다. 이사회 구성 등 KT 지배구조에 대한 정치권의 반대가 있었던 만큼 주총까지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는 이달 31일 오전 9시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선 윤 사장의 대표 선임의 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의 건 △목적사업 추가 등을 포함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외 이사 선임의 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윤 사장의 KT 대표이사 취임 및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는 주총 표 대결 결과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에서 윤 사장의 취임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만큼 국민연금공단은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KT 주요 주주인 신한은행과 현대차 또한 국민연금을 주요 주주로 두고 있는 만큼 찬성표를 던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아울러 KT는 임기가 만료되는 강충구, 표현명, 여은정 등 사외이사 3명에 대한 재선임을 추진한다. 정부와 여당에서 이사회 구성 등 지배구조를 지적한 만큼 향후 정치권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도 있다. 이들 중 강충구, 여은정 이사에 대한 감사위원 재선임 여부도 표에 부친다.

KT가 새로 선임하려는 사내이사 후보는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 △송경민 KT SAT 대표이사, 사외이사 후보는 임승태 법무법인화우 고문이다. 임승태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캠프에서 상임격제특보를 맡은 '윤심'으로 분류된다. 임 신임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KT는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시설대여업을 추가하기 위한 정관 변경도 추진한다.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DIGICO) 기업-소비자간(B2C)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렌탈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윤 사장은 이날 KT에 '지배구조개선TF(가칭)' 구성을 요청했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지배구조 문제점을 외부 전문기관 등과 함께 개선하겠다는 취지에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