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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도시철도 '엑스코선'을 '4호선'으로 변경

경대교역 추가 설치, 경대북문·엑스코역 위치 조정
5 ·6호선, 6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수립 용역 착수

대구시, 도시철도 '엑스코선'을 '4호선'으로 변경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가 도시철도 '엑스코선'을 '4호선'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경대교역을 신설하고, 경대북문과 엑스코역의 위치를 조정한다. 사진=대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가 도시철도 엑스코선을 '도시철도 4호선'(이하 4호선)으로 변경한다.

또 경대교역 신설 및 경대북문·엑스코역 위치를 조정하고, 5호선(더 큰 대구 순환선) 및 6호선(수성남부선)에 대해 오는 6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수립 용역을 착수할 계획이다.

9일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부터 2일까지 엑스코선과 관련한 공청회와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전문가 및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결과 이같이 (잠정)결정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시장은 "도시철도는 대구 미래 50년을 바라보고 추진해야 하는 주요 사업이다"면서 "4호선은 동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노선임이다. 이번 공청회와 주민설명회 등을 통한 시민 여러분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 중이며, 빠른 시일 내 최종 안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시 숙원사업인 도시철도망 구축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시와 공사는 먼저 해당 노선의 명칭을 엑스코선에서 4호선으로 바꿔 부르기로 한다.

'엑스코선'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임시로 붙여진 이름(가칭)으로, 그동안 도시철도 건설 순서에 따라 1, 2, 3호선으로 호칭해 '4호선'으로 공식 명칭을 통일할 방침이다.

이어 시는 안전과 유지관리 효율성을 고려해 차량 형식을 철제차륜 무인궤도 대중교통(AGT)로 결정했다.

엑스코 동관과 서관 사이를 통과하는 노선계획에 대해 세 가지 측면에서 검토했다. △사업비 측면에서 262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소요돼 사업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는 점 △기술적인 측면에서 AGT 본선 구간의 최소 곡선반경 100m 이상을 확보하기 어렵고, 2회 연속 굴절로 차량 주행 편의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 △시민안전 측면에서 대형행사 등 종료 시 좌·우측으로 인파가 집중됨에 따라 밀림, 압박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또한 신설되는 공고네거리역 외 주민들이 요구한 경대북문역과 경대교역 신설 문제는 면밀한 수요 파악 후 역사 신규 설치 및 역간 거리 조정 등을 통해 해소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차량기지 위치는 현재 불로동 농경지로 계획돼 있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다른 대안이 있는지 추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 7805억원을 들여 수성구민운동장에서 이시아폴리스까지 12.5㎞ 구간을 오가는 엑스코선은 오는 2025년 착공해 2029년 준공 및 개통을 목표로 한다.

한편 시는 4호선뿐만 아니라 5호선(더 큰 대구 순환선)과 6호선(수성남부선)도 계획 중이다. 5호선과 6호선은 2025년까지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고, 2026년도에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승인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