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이진복 수석, 김기현 대표 예방... "당이 중요한 한 축 돼야" 강조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9일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예방
이 수석 "당, 국정운영에 중요한 한 축 돼야" 강조


이진복 수석, 김기현 대표 예방... "당이 중요한 한 축 돼야" 강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지난 8일 선출된 가운데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9일 김 대표를 예방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만 국정운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당이 중요한 한 축이 돼야한다"며 여당으로서의 모습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 수석은 이날 국회 본청에 있는 국민의힘 당대표실을 예방해 윤석열 대통령이 전한 난을 전달했다. 이 수석은 김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김 대표에게 좋은 징조가 많을 것 같다"며 "가뭄이 정말 심했는데, 오늘 비가 조금씩 온다. 대통령께서도 남부지방에 가뭄이 너무 심하다고 해서 '댐 같은 곳에 방문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하실 정도로 많이 걱정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감사의 뜻을 전하며 "당이 사실 정비가 되어 있지 않아, 대통령께서 일하시는데 여러가지 곤란한 점이 오히려 더 많이 발생했다. 그런 것들은 다 제거하고 국회와 정당 문제는 안정적으로 조치하면서 리더십을 세워 나가겠다"며 "그 점에 대해선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하시는 민생행보들이 국민의 호응을 받고 있다. 노동개혁은 말할 것도 없고, 경제성장과 수출 등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이 당 지지율을 높이고 있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에게 힘을 싣겠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이에 "대통령께서 지금 민생이 어렵다고 하니까 밤에 잠도 잘 못 주무신다"며 "외교적으로 일도 많고 정말 열심히 하신다. 당이 한 축이 돼서 받아줄 수 있다면,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 수석은 김 대표와의 비공개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저보고 좋은 난을 가져다 드리라고 하셨다"며 "당이 안정화되고, 단기·중기·장기 계획을 잘 만들어 대통령의 국정업무와 당이 해야 할 정치적인 것도 의논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당 신임 지도부의 만남에 대해선 "다음주 월요일(오는 13일)에 하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행정관의 공천개입 관련 문제에 대해선 "한 사람의 전화통화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걸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인 의사표현 정도"라며 "대통령 비서실이 조직적으로 선거개입을 한다든지, 선거운동을 한 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당내 어떤 부분의 개혁에 동참하는지 묻는 질문에 이 수석은 "대통령만 국정운영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이 굉장히 중요한 한 축이 돼야 한다. 당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으니 기반 위에서 대통령 국정운영과 두축으로 잘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