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착공
하루 1만명 가량 공사현장 투입..주차 대란 우려
온산국가산단 내 4~6차선 도로에 노상주차장 설치
올 상반기 중 설치 완료
주차장 설치 조례 개정해 기준도 완화
에쓰-오일(S-OIL) 울산공장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9조원대 규모의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공장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울산 온산국가산단 메인 도로에 4000대 규모의 노상주차장을 설치키로 했다.
에쓰-오일(S-OIL)은 9일 샤힌 프로젝트와 관련해 9일 울산 울주군 온산국가산단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앞으로 공사 현장에는 일 평균 1만 명 이상 건설 인력이 투입될 전망이다.
한꺼번에 많은 인력이 투입될 경우 에쓰-오일 일대뿐만 아니라 온산국가산단 전 지역에서 주차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온산국가산단은 평소에도 주차 공간 부족으로 출퇴근 차량들이 주차난을 겪고 있다. 때문에 상당수의 차량들이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돼 있는 간선도로변에 불법 주차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에쓰-오일 울산공장 앞 '온산로'는 대형 화물차와 탱크로리가 수 많이 통행하고 있어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교통혼잡 및 안전에 큰 지장이 없는 4~6차선 도로에 한해 4000면 규모의 노상주차장을 설치하고, 주간선도로나 사고위험지역에는 불법주정차 단속 감시카메라(CCTV)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3억 원 정도 소요되며, 울산지방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기업체 협의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공사에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업체와 근로자의 주차 부담은 덜고 사고 위험지역은 주차단속을 강화해 안전하고 질서 있는 단지 내 주차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울산시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열린 에쓰오일(S-OIL)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추진하는 울산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다. 에쓰오일은 9조2580억원을 들여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에 스팀 크래커(기초유분 생산설비)를 비롯한 대단위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울산시는 이번을 계기로 기업의 적극 투자유치를 위해 신규 공장 건설 시 주차장 설치 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지역 내 공장 용지에 대한 부설주차장 설치 기준이 타 지자체 대비 강화돼 있어 기업 신규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판단에서다.
시는 오는 7월까지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를 개정해 일반 공장의 경우 현재 울산시 조례상 233㎡당 1대에서 현행 법령 수준인 350㎡당 1대 수준으로 조정한다. 상시 근로자가 적은 국가산단 내 석유, 화학, 발전 관련시설은 400㎡당 1대로 추가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업의 신규 투자 검토 시 입지와 토지가격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므로, 이번 규제 완화로 울산 내 신규투자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다만 “공장 내 주차장 설치기준 완화로 인한 문제점 발생 등에 대비해 정기적으로 관리 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는 온산국가산단 내 42만 ㎡ 부지에 2026년까지 2단계 석유화학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투자 규모는 9조3000억 원으로, 초대형 규모의 석유화학 생산 설비가 건설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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