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지주식 유기인증 김 브랜드 개발 등 사업비 총 50억원 확보
전남 해남군은 9일 해양수산부 주관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사업' 공모에서 신규 대상지로 선정돼 국·도비 등 총 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 황산면의 친환경 유기인증 지주식 김<사진> 지역브랜드 및 김 가공식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해남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은 9일 해양수산부 주관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사업' 공모에서 신규 대상지로 선정돼 국·도비 등 총 5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남군에 따르면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사업'은 김 산업 진흥을 위해 성장 여건을 조성할 필요가 있는 곳을 지정해 김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 및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공모를 통해 전국 3곳의 '김 산업 진흥구역'을 지정하고 50억원씩 총 150억원(국비 75억원, 지방비 75억원)을 지원한다.
해남군은 앞서 지난 2월 14일 '김 산업 진흥구역 지정' 공모 신청서를 해수부 수출가공진흥과로 예비계획서를 제출했으며, 2월 20~23일 4일간 서면평가, 28일 사업 대상지인 황산면 산소항, 마른김 가공공장, 수협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등 현장평가를 실시했다.
해남군은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황산면의 친환경 유기인증 지주식 김 지역브랜드 및 김 가공식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황산면 일원은 친환경 지주식 유기인증 김을 생산하는 해역으로, 지난 2014년 신흥어촌계가 전국 최초로 유기수산물 인증을 취득한데 이어 산소·한자·징의·성산어촌계 연이어 유기수산물 인증을 받았다.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지주식 전통방식을 통해 활성처리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유기김을 생산한다. 지난해 75어가, 966ha에서 2708t의 유기인증 김을 생산해 37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해남군은 황산면 친환경 지주식 유기인증 김 양식지구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물김만을 사용해 친환경 유기인증 마른김을 생산하고, 마산면 수산식품 거점단지에서는 조미김, 스낵김 등을 브랜드 제품으로 개발하게 된다.
또 노후화된 시설 현대화를 통한 가공 김 품질과 안전성 강화를 목표로 이물질 선별기, 절단기, 조합기, 탈수기, 해태건조기, 유해물질 검사비용, HACCP 인증 컨설팅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김 수출이 대폭 늘고 있는 만큼 국제교류와 수출시장 지원을 위해 해외식품박람회 참가와 수출 관련 상담 및 인증대행 업무 등을 지원하고, 고품질 김 생산을 위한 김 양식 기자재 지원, 김 냉동망 보관시설, 김 육상채묘 시설도 확대할 예정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와 협력을 통해 생산-가공-유통-수출 인프라를 구축해 해남군 친환경 유기인증 지주식 김 브랜드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올해 안으로 친환경 유기인증 가공김(스낵김, 조미김)을 제품화해 로컬푸드, 해남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라이브커머스, 구례자연드림, 미국·중국·동남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유통·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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