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3.03.09. amin2@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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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철 초대 비서실장인 전모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가운데, 그가 2019년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의 모친상 당시 조문을 다녀온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5분께 경기도지사 전 비서실장 전모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전씨에 아내가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일단 전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사건 현장에서는 전씨가 남긴 유서가 발견됐으나, 유서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설 비서실장과 수정구청장 등을 지냈고, 이 대표가 도지사에 당선된 뒤 인수위원회 비서실장을 거쳐 2018년 7월 이 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이어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내다가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2021년 11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 전 사장은 이 대표의 자택 옆집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다만 전씨의 경우 GH 합숙소 임차와는 관련성이 없어 조사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전씨는 언론에 노출된 적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월 31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전씨가 거론된 바 있다.
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는 “2019년 5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전씨)이 김성태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증언했다.
한편 경찰은 전씨의 유족으로부터 “(전씨가) 지난해 11월 ‘성남FC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씨의 죽음이 검찰 조사와 관련 있는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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