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9일 서울역 지하철 개찰구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놓여져 있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 열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대중교통 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방안을 확정한다. 정부는 지난 1월 30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했다. 현재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곳은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 의료기관·약국, 대중교통수단이다. 2023.3.9/뉴스1 /사진=뉴스1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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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5월 초를 예상했던 정부는 다음 주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 시기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실내 마스크 의무 1단계 조정 이후 1개월 정도 방역 상황을 살펴보고 그동안 제기된 민원 등을 고려해 대중교통 내 의무 해제를 전문가와 검토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그러면서 “다음 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논의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지난 1월 30일 1단계 조정을 통해 ‘권고’로 조정된 바 있다. 다만 의료기관과 약국,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장애인복지관 등 감염취약시설, 버스·철도· 여객선·택시·항공기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방침이 유지됐다.
당시 방역당국은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이유를 “대중교통은 코로나19 고위험군, 감염취약계층도 보편적 이동 수단으로 활용하는 필수 시설”이라며 “불가피하게 밀폐되고 좁은 공간에서 상당시간 머무르게 되고, 불특정 다수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아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 밑으로 떨어지는 등 코로나 유행이 안정세를 보이자 정부가 추가 방역조치 완화 검토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7일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에서도 다수의 전문가가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에 긍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의료기관, 약국,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 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시설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이 모인 공간이라 아직 위험하다는 판단에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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