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무분별한 정당 현수막 게첩 법안, 재검토하겠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인천시 제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옥외광고법 개정안 통과로 정당의 현수막이 15일간 허가 없이 게재할 수 있게 되며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10일 이를 두고 "국민에게 짜증과 고통을 유발하고 있다"며 재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법개정으로 정당 관련 현수막 게첩이 자유로워지면서 정치적 의사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했지만, 자유화된 후 무차별 비방과 인신 공격에 가득찬 현수막으로 국민에게 짜증과 고통을 유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대표는 "(무분별한 현수막이) 신호등을 가려 운전자의 시선을 분산시키고, 가게 간판을 가려 영업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며 각 당에게 자제를 요구했다.
이어 "킥보드를 타던 대학생이 현수막 줄에 목이 걸리는 사고까지 생겼다"며 "여야 정쟁으로 국민들께서 짜증을 느끼고 있는데, 보이는 곳곳마다 인신공격과 비방형 현수막이 내걸리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해당 법에 대한 재검토를 하겠다고 언급했다.
주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당에서 거는 현수막이라 전국에 비슷한 현수막이 걸려있다"며 "국민이 볼때는 편하지 않은 말로, 비방과 인신공격을 하고 무질서하게 걸려있다. 신호등과 가게간판을 가리고 통행에 불편을 주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자율에 맡기고 자제하는 것이 맞지만 필요하면 재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주당과의 상의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하지 않았다"며 "국민들이 남발되는 현수막에 대해 짜증내게 되면, 돈을 들여 걸고도 오히려 민섬과 멀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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