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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알파지구 롯데복합쇼핑몰, 2026년 9월 말 오픈

홍준표 시장, 현지법인화 요구 등 제안
대구시·롯데쇼핑㈜·경자청, 롯데몰 신속 추진 합의

대구 수성알파지구 롯데복합쇼핑몰, 2026년 9월 말 오픈
대구시, 롯데쇼핑㈜,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10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합의체결식을 개최했다. 홍준표 시장(왼쪽)이 체결식에 앞서 "롯데가 대구의 쇼핑 패자가 될 수 있도록 현지법인화 등 자구책이 절실하다"라고 인사말씀을 하고 있다. 사진=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롯데쇼핑㈜이 대구시 수성구 수성알파시티 내 신개념 쇼핑·문화공간 신속 건립을 확약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롯데쇼핑,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대경경자청)과 이날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롯데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합의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와 대경경자청은 롯데쇼핑과 지난 3개월간의 논의 끝에 상호 신뢰를 확인하고 합의서에 구체적 일정과 이행담보 조항을 담는 데 최종 합의했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와 광주는 다른 지역과 달리 응집력이 매우 강해 지역 정서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면서 "대구신세계는 신세계 앞에 '대구'가 붙어있어 대구경북에서 1등을 하고 있다. 롯데가 그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라고 현지법인화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롯데의 적극적 의지를 환영한다"면서 "롯데쇼핑몰이 제2의 판교밸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수성알파시티 핵심 부지에 위치한 만큼 조기 개점과 성공적 안착을 통해 시와 롯데가 함께 윈윈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합의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복합쇼핑몰 공사를 오는 2026년 6월 말까지 완료하고 2026년 9월 말까지 영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또 롯데쇼핑 측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사업추진 일정이 장기간(9개월) 지연되는 경우 지연보상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이행담보 조항도 명시했다.

이에 롯데쇼핑은 변화하는 시장의 수요를 반영해 자연 친화적 미래형 쇼핑환경을 갖춘 새로운 형태의 체험형 복합 문화공간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며 앞으로 해외설계, 건축 변경 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해 2026년 6월 완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수성 롯데복합쇼핑몰은 누구나 편히 즐기고 찾는 새로운 쇼핑, 여가, 문화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면서 "나아가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이자 랜드마크로 시와 함께 성장하는 쇼핑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에 시와 대경경자청은 롯데복합쇼핑몰의 빠른 건립을 위해 '원스톱 기업투자지원'을 통해 각종 심의,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애초 롯데는 지난 2014년 수성알파시티 7만7049㎡ 부지를 분양받은 후 2020년 연면적 25만314㎡ 규모로 복합쇼핑몰을 조성하는 건축허가를 받았다.

2021년 5월 터파기 공사를 시작해 시민들의 기대를 모아왔지만 고금리, 부동산 경기 침체, 쇼핑몰 콘셉트 변경 등의 사유로 사실상 공사가 지지부진해 사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