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화상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중화인민공화국(신중국) 건국 이후 첫 ‘3연임’ 국가주석에 등극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시 주석을 만장일치로 국가주석으로 선출했다.
이로써 시 주석은 2012년과 2018년에 이어 3차례 국가주석을 맡게 됐다.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국가주석 3연임 사례는 시 주석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이날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도 재선출됐다.
전인대는 또 국회의장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자오러지(66)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칭하이성 출신인 자오러지는 2012년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선출된 이후 지난 10년간 시진핑 집권 1기(2012∼2017년)에 당 중앙조직부장, 2기(2017∼2022년)에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아 각각 인사와 사정 작업을 총괄했다.
2017년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최고 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입성했고, 지난해 20차 당 대회에서 상무위에 유임되며 서열 3위로 올라섰다.
전인대는 아울러 한정(69)부총리를 국가부주석으로 선출했다. 역시 만장일치 표결했다.
중국 국가부주석은 헌법상 국가주석의 업무를 보좌하며 주석의 위임을 받아 주석의 직권 일부를 대행할 수 있으며 주석의 궐위 시에는 주석의 직위를 승계한다.
각국 정상의 취임식이나 전직 정상 장례식 등에 특사 자격으로 파견되는 등 외교 의전 부문에서 시 주석을 보좌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할 전망이다.
한정 신임 국가부총리는 2017년 최고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출하기 전까지 줄곧 중국 경제수도인 상하이에서 근무하며 상하이 시장과 당서기 등을 역임한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 인사로 분류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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