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발생 21시간 41분만...산불진화헬기 4대·진화인력 1229명 투입
경남 하동 지리산 국립공원 산불현장에서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이 밤샘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경남 하동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는 11일 오후 1시19분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지리산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을 화재발생 21시간 41분만인 12일 낮 12시 진화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안전 및 기상상황 등을 감안, 산불진화헬기 4대(산림청 3대·국립공원 1대)와 산불진화장비 52대(산불진화·지휘차 34대·소방차 18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등 진화인력 1229명(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193명·산림공무원 379명·소방 116명·국립공원 161명·군인 218명·경찰 115명·기타 47명)을 진화작업에 투입했다.
산림당국은 산불현장에 평균풍속 초속 2m(순간최대풍속 초속 13m)의 바람이 부는데다 급경사와 암석지, 임도시설 부족 등으로 진화자원 투입이 제한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12일 일출 뒤에도 짙은 연무와 안개로 산불진화헬기의 투입이 지연되면서 진화인력이 증원됐다. 이번 산불 진화 중에는 경남 진주시 소속 산불예방진화대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주불진화가 마무리됨에 따라 마을회관에 긴급 대피한 산불영향권역 2개 마을주민 74명은 순차로 귀가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산불이 재발화하지 않도록 현장에 산불진화헬기와 산불진화인력을 잔류시켜 뒷불감시에 나서는 한편, 산불피해지는 오는 6월 우기 이전에 응급복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산불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불씨관리에 철저를 기해야한다"면서 "국민 모두가 산불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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