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오전 기상 악화로 헬기 투입 자제, 기상 호전 시 지원
하동 산불 21시간 만에 진화…진화대원 1명 숨져·91㏊ 피해
[파이낸셜뉴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가 12일 오전 6시 46분 헬기 26대를 띄워 지난 11일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에서 발생한 산불 공중 진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은 하동 옥종면 위태리 산불 진압 모습. 사진=산림청 제공
軍은 12일 오전 하동 산불 진화 작업에 이틀째 병력을 지원, 제39보병사단 병력 200여 명을 하동 산불 진화 지원에 투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상황 평가 결과, 기상 악화와 연무로 시계가 나빠 헬기는 투입하지 않고 기상이 호전되면 헬기를 지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군은 어제 11일에도 39사단 20명과 헬기 5대를 지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은 장병의 안전을 확보하면서 최대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인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산 203-2 일대에서 어제 11일 오후 1시 19분경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12일 정오를 기해 경남 하동군 화개면 지리산국립공원 구역에서 난 산불이 21시간여만에 잡혔다고 발표했다.
이틀간 이어진 화재에 주민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전날 밤 현장에 투입된 진주시 산불예방진화대원(64) 1명이 심정지 증세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장에선 산림청과 하동군은 산불 진화대원 철수가 시작된 가운데 진화대원 일부가 남아 재발화 감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39보병사단이 경남 합천군 산불 발생 이튿날인 9일 현장에서 잔불 제거 작전에 투입되고 있다. 사진=육군 39사단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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