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디자인박물관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방문한 오세훈
국내 유명 디자이너 작품 기증..'K패션' 알리기 총력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한국 전시관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류콘텐츠를 살펴보고 있다. / 사진=서울시 제공
【런던(영국)=최재성 기자】 한국 고유의 멋과 아름다움을 담은 'K-패션'이 세계 최대의 장식·디자인 박물관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을 수놓는다.
유럽 출장길에 오른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현지시간)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을 찾아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이 제작한 의상 3점을 기증했다.
이번 의상 기증은 글로벌 패션 선진도시 중 하나인 런던과 우호 관계를 증진하는 취지로 이뤄졌다. '매력특별시 서울' 실현 원년인 올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의 패션을 알리고 런던 패션산업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은 1888년부터 한국 예술품을 수집해 왔다. 1992년에는 한국 전시관을 상설로 개관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한국 전시관은 4세기 무렵 만들어진 도자기들부터 자수와 패션, 디자인 아트까지 다양한 종류의 한국 문화 예술품을 런던 시민들에게 알리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3일(현지시간) 런던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에 기증한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의 작품. 왼쪽부터 박춘무 디자이너와 박종철 디자이너, 윤석운 디자이너의 작품. / 사진=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디자이너 박춘무씨의 '데무'와 박종철씨의 '슬링스톤', 윤석운씨의 '석운윤'의 작품을 기증했다. 서울패션위크에 다년간 참여하며 내공을 쌓은 박춘무 디자이너와 박종철 디자이너, 그리고 2023 F/W 런던패션위크에 참여한 윤석운 디자이너의 작품을 통해 한국 고유의 멋과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오 시장이 기증한 의상들은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 자산등록 절차 이후 한국관 전시를 시작으로 영국 내 문화예술 행사와 연계해 순회 전시된다.
시는 서울패션을 통해 전 세계에 K-패션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박물관을 찾은 오 시장은 한국 전시관을 방문해 '한류 전도사'로 나서기도 했다.
오 시장은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이 한류에 많은 공간을 할애해 주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벌써 1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원하시면 얼마든지 (한국의 작품을)기증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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