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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교회에 ‘서울형 키즈카페’ 문 연다… 최대 24억 지원

市, 2026년까지 400곳 조성
전문 요원 두고 ‘잠깐 돌봄’ 실시
국내 최초 놀이시설 위험도 평가
놀이 全과정 안전사고 선제 대응
"가격 부담없는 공공돌봄 확대"

아파트·교회에 ‘서울형 키즈카페’ 문 연다… 최대 24억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지난해 12월 7일 서울 중랑구 중랑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서울형 키즈카페 2호점 개관식에 참석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어린이를 위한 공공실내놀이터 '서울형 키즈카페'를 연내 100곳까지 확대한다.

서울시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올해 100곳까지 확대하고, 2026년까지 400곳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양육자와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서울시는 올해 아파트 단지, 종교시설, 폐원(예정) 어린이집 같은 지역 내 민간시설에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을 추진해 100곳을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에서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할 경우 시비 최대 12억원을 투입해 서울형 키즈카페로 리모델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치구와 협력해 운영도 책임진다. 신·증축 시에는 최대 24억원까지 지원한다. 운영비는 월 평균 1275만원을 지원한다. 아파트 내에 설치할 경우, 입주자 예약 우선권 제공 같은 편의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보육교사 등 자격을 갖춘 전문 돌봄요원이 아이를 잠깐 돌봐주는 '놀이돌봄서비스'도 본격 지원한다. 서울형 키즈카페에 아이를 잠깐 맡기고 볼 일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돌봄요원 1명이 2~3명의 아이를 전담하도록 한다.

서울시는 서울형 키즈카페 내에서 발생 가능한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놀이시설 위험가치평가'를 마련, 조성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 안전관리를 세심하게 챙긴다. 현행법상 놓치기 쉬운 유사 놀이기구의 관리 공백 같은 잠재적 위험요인을 사전에 관리하는 것이다. 아동 스스로 위험성을 인지해서 수칙을 확인 후에 놀이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 전 아동과 부모 안전교육도 함께 시행한다.

서울형 키즈카페 유치를 희망하는 민간시설은 자치구 담당부서(보육 유관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자치구가 공간 적정 여부 판단 후 서울시에 접수, 서울시 공간선정심의위원회를 거쳐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지로 최종 확정된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오는 31일까지 서울형키즈카페 조성공간 수요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형 키즈카페는 가격 부담은 확 줄이고 재미·안전·돌봄까지 책임지는 공공형 실내 놀이터로, 작년 한 해 1만명 이상이 다녀갔다"며 "올해는 공공시설뿐 아니라 아파트 등 민간시설에도 조성을 추진하고,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형 키즈카페는 부담없는 가격으로 날씨 등 제약없이 모든 아이들의 뛰어 놀 수 있는 공공실내놀이터다. 지난 해 종로구 혜화동점, 중랑구 면목4동점, 양천구 신정7동점, 동작구 상도3동점, 성동구 금호2·3가동점 5곳을 개관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