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디크 칸 런던시장 만난 오세훈 서울시장
5일중 2일 재택하는 런던 근무문화에 "서울 복귀 후 근본부터 재검토"
'메타버스 서울', 챗GPT 적용 통한 고도화 계획도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두번째)이 13일(현지시간) 런던시청을 방문해, 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 의장인 사디크 칸(Sadiq Khan·오른쪽 두번째) 런던시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서울시
【런던(영국)=최재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공무원의 재택근무 확대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평일 5일 중 2일을 집에서 근무하는 런던시청의 '하이브리드 근무'를 직접 목격하고 나서다.
영국 런던을 방문한 오 시장은 13일(현지시간) 런던시청에서 사디크 칸 런던시장을 만나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과 이로 인한 사회 변화, 기후 변화 공동 대응 방안과 정보통신기술(ICT)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팬데믹 이후 변화하고 있는 런던시청 공무원들의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에 주목했다.
칸 시장은 "런던은 5일 근무 중 3일 정도만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2일은 집에서 근무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런던 시청의 경우 사무실 근무 인원이 전체의 80%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은 거의 99% 출근하는 체제로 돌아왔다"며 "(런던의)근무형태 변화를 충격적인 느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아가서 (근무형태)근본부터 새로 검토를 해봐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과 칸 시장은 최근 출범한 '메타버스 서울'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칸 시장이 메타버스 서울에 대한 관심을 보이자 오 시장은 "(메타버스 서울은)현재 젊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지만 내년이면 연세 드신 분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내년쯤이면 챗GPT도 실용적으로 접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와 챗GPT가 결합된 서비스가 행정 서비스에 접목돼 많은 서울시민들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 의장인 칸 시장은 서울의 탄소중립 정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내비치면서 오 시장과 논의했다. 오 시장은 지난 1월 C40 동아시아·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운영위원으로 선출된 바 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굉장히 도전적인 목표를 세웠다"며 "기간 내 목표한 바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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