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슬란드가 지난해 전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덜한 나라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지난해 12월 17일(현지시간) 수도 레이캬비크 의회 앞에서 시민들이 걷고 있다. AFP연합
지난해 대기의 질이 '건강한' 수준에 이른 나라는 오직 13개국(자치지역)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위기 속에 각국이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이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치솟자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이 재개되는 등 에너지 난이 가중으로 대기 중 오염물질 배출이 다시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CNN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전세계 대기의 질을 추적하는 업체인 IQ에어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오염물질 대기 방출 수준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국가 약 90%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대기의 질' 지침을 넘어서는 오염물질을 배출했다.
131개 국가와 자치지역을 대상으로 대기의 질을 분석한 결과 국가로는 단 6개 나라만 WHO 기준을 만족했다.
아이슬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그레나다, 호주, 그리고 뉴질랜드 만이 '건강한' 대기를 갖고 있었다.
또 괌, 푸에르토리코를 비롯해 태평양과 카리브해 지역 7개 자치지역이 이 기준을 만족했다.
이 13개 국가·자치지역만이 1㎥ 당 평균 5㎍(마이크로그램) 정도의 대기오염 물질 기준을 충족했다.
반대로 차드를 꼴찌로 이라크, 파키스탄, 바레인, 방글라데시, 부르키나파소, 쿠웨이트, 인도, 이집트, 타지키스탄 등의 순서로 대기의 질이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꼴찌부터 쿠웨이트까지 7개 나라는 1㎥ 당 평균 50㎍이 넘어 WHO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최악의 대기 오염 국가였다.
한편 미국 대도시 별로는 오하이오주 콜럼버스가 가장 대기 오염이 심했다.
그 뒤를 애틀랜타(조지아), 시카고(일리노이), 인디애나폴리스(인디애나), 댈러스(텍사스), 볼티모어(메릴랜드), 로스앤젤레스(LA·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캘리포니아), 휴스턴(텍사스), 디트로이트(미시건) 등이 이었다.
미국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각한 곳은 캔자스주 커피빌(Coffeyville)이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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