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써키트와 유앤씨인터내셔널 인수..화인써키트, 지배적투자자될듯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휘트린씨앤디, 멜론파트너스가 국내 1위 덴탈 지르코니아 블록 생산판매 회사에 베팅했다. 스팩(SPAC) 합병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화인써키트와 협력을 통한 인수다. 기존 구주주인 경영진도 경영을 유지하며 영업과 생산기술 핵심역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휘트린씨앤디, 멜론파트너스는 492억5000만원 규모로 조성된 '휘트린멜론구조혁신기업재무안정기관전용펀드'를 통해 유앤씨인터내셔널을 인수한다. 구주와 신주를 포함해 170억원으로 70% 지분을 확보하는 구조다.
펀드는 84억원을 부담하고, 화인써키트가 나머지 인수자금을 조달한다. 기존 주주들은 30% 지분을 보유하며 계속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휘트린씨앤디, 멜론파트너스가 운용중인 구조혁신펀드의 2번째 투자다. 앞서 휘트린씨앤디, 멜론파트너스는 국내 냉동돈까스 1위 '상신종합식품'을 신한캐피탈과 함께 약 39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투자 대상인 유앤씨인터내셔널은 디지털 보철가공용 소재인 지르코니아블록을 생산한다.
지르코니아는 충치 치료에서 강도, 심미성, 생체친화적이란 점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재료다. 임플란트에서 티타늄 외 크라운에서도 사용된다. 틀니에서도 임플란트와 결합형태 방식이 확대되며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유앤씨인터내셔널은 최근 매출 급성장에 따른 운전자본 투자 등으로 재무비율이 악화됐다. 급격한 성장으로 내부관리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에 휘트린씨앤디와 멜론파트너스는 재무구조 및 내부관리 프로세스 개선을 돕는다.
화인써키트는 경성인쇄회로기판(RPCB) 전문기업이다.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주로 가전제품에 많이 사용되는 경성 PCB를 제조한다.
화인써키트로선 신성장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유앤씨인터내셔널 인수 투자에 참여한 후 지배적 투자자로서 경영을 주도할 계획이다. 복잡한 PCB 공정에서 얻은 관리 노하우를 유앤씨인터내셔널에 이식한다.
인접권역에 있는 만큼 인적 및 물적자원을 조달에 대한 규모의 경제로 경영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르코니아 블록 단순유통 및 소규모 제조판매처들이 난립된 상황에서 유앤씨인터내셔널은 2017년 이후 국내업체 생산 판매 시장점유율 1위로 추정된다. 2022년 매출액 14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1위를 넘어 수출에서 강점을 보이는 히든챔피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화인써키트의 역할도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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