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상황 안정,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프리'
칸막이 없는 대형시설 내 약국에서도 "착용의무 無"
"대중교통, 출퇴근 혼잡시간대 마스크 착용 권고돼"
마크스를 착용한 시민들이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는 20일부터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2년 5개월 동안 유지됐던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일상으로 복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로부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추가조정 방안을 보고 받고 대중교통수단 및 벽이나 칸막이가 없는 대형시설(마트·역사 등) 내 개방형 약국에서의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수단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된다. 다만 사람이 몰리는 출퇴근 혼잡시간대엔 마스크 착용이 적극적으로 권고된다.
약국의 경우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은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일반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러한 조정은 대형시설 내 약국이 처방·조제보다 일반의약품 판매 중심인 점, 벽이나 칸막이가 없어 실내 공기 흐름이 유지되고, 다른 공간과 명확히 구분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했다. 다만 개방형 약국 종사자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지난 1월 30일 실내마스크 1단계 의무 조정 이후에도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 위기 단계 또는 감염병 등급 조정시 풀기로 했던 대중교통 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기에 해제한 것이다.
이번 결정을 내리기 앞서 정부와 방역당국은 방역 상황과 방역 상황에 변동을 줄 수 있는 요인, 다수의 인식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단계 조정 이후 일 평균 확진자 2월 1주차 1만6103명에서 3월 2주차 1만58명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위중증 환자 발생도 260명에서 118명으로 줄었다.
정부는 방역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단기간 내 유행 급증이 가능한 신규 변이도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고 주요국 또한 발생 감소 추세가 지속되면서 변동 요인 또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실내마스크 착용 의사는 다수의 인식조사 결과, 1단계 의무 조정 이후에도 70% 이상이 착용 의사를 밝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더라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20일부터 대중교통과 대형시설 내 개방형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된다"면서 "만약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군은 방역당국의 권고에 따라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임 단장은 "대부분의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되면서 우리는 새로운 일상회복기에 접어들었다"면서 "1차 의무 조정 이후 많은 국민들께서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상황에 따라서 자율적으로 실천했고, 사회 약자를 보호하는 배려의 마음이 생활방역으로 이어져서 일상으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