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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식욕 억제 [한의사曰 건강꿀팁]

과잉 식욕 억제 [한의사曰 건강꿀팁]


[파이낸셜뉴스] 다이어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과도한 식욕을 억제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맛있는 음식 냄새를 맡거나 눈으로 보게 되면 저절로 군침이 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정말 성공하기 어려운 일 중의 하나다. 그러다보니 쉽게 ‘식욕억제제’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식욕억제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부작용이 제법 만만치 않은 것이 문제다. 실제 뇌 중추에 미치는 작용으로 인해 불면이나 불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어지럼이나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 환청이나 환각 같은 정신과적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렇다면 건강하게 식욕을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일단 ‘가짜 식욕’과 ‘진짜 식욕’부터 구분해야 한다. 원래 우리 몸의 식욕을 조절하는 핵심부위는 시상하부다. 음식을 먹지 못해 에너지가 떨어지면 식욕촉진호르몬 수치가 올라가면서 배고픔 회로가 켜지는 것이다.

그런데 가짜 식욕은 불필요하게 생겨나는 식욕이다. 주로 특정 음식이나 맛에 강한 유혹을 느끼게 되는데,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한 경우가 많은데 일종의 보상심리로 작용하기 때문에 배가 부른데도 계속해서 음식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약 30분 정도 음식을 먹지 않고 참아보는 것을 권고한다. 대부분의 가짜 식욕은 이 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이다. 정 참기 힘들면 물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만약 이 때 물을 마셔서 허기가 진정이 된다면 역으로 가짜식욕이라는 증거가 될 수도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위(胃)에 열(熱)이 있을 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는 위 기능에 도움이 되는 둥굴레차를 음용해 보면 좋다. 그리고 체지방은 많지만 기운이 떨어져서 식욕이 항진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공진단과 같이 기력을 보충해주는 한약 처방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실제 구성 칼로리 양은 적어 비만의 걱정은 없지만, 몸에 필요한 기운은 북돋아 주기 때문이다.

/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