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직원들이 내화물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하고 관리하는 '디지털 내화물 종합관리시스템' 가동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광양제철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광양제철소는 내화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내화물 종합관리시스템'을 본격 가동해 설비 품질을 개선하고 안전성을 제고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6일 밝혔다.
광양제철소에 따르면 내화물은 고온을 견딜 수 있는 특수 소재로, 뜨거운 쇳물을 담거나 이송하는 설비가 약 1500도 이상의 높은 온도에 녹거나 타지 않도록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내화물을 관리하는 '디지털 내화물 종합관리시스템'은 내화물 사용 설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광양제철소는 그동안 자체 데이터뿐만 아니라 내화물 공급사 및 조업 부서 등에서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왔지만,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져 정확한 데이터 분석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수작업 데이터 관리에서 벗어나 컴퓨터로 데이터를 관리하는 체계를 통해 내화물 품질의 개선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내화물 종합관리시스템'을 자체 개발하게 됐다.
이 시스템으로 광양제철소 내 모든 베셀((Vessel·고로, 전로, 토페도카, 래들 등 내화물을 사용하는 설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내화물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어 내화물 품질 개선과 설비 안전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고온에 노출된 베셀 설비의 특성상 내부 내화물 상태를 직접 파악하기 어렵지만,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하면 내화물 상태를 컴퓨터로 분석할 수 있다.
아울러 내화물을 사용하는 설비는 내화물 침식으로 인해 설비가 뜨거운 쇳물에 의해 녹거나 타버리는 사고가 발생해 쇳물이 설비 밖으로 새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잔존 내화물의 수명 예측이 설비 안정성 확보에 매우 중요하다.
이번에 새로 도입된 시스템을 통해 내화물 침식량 측정과 침식 요인을 분석할 수 있으며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화물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쇳물이 설비 밖으로 빠져나가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박종화 광양제철소 노재그룹장은 "이번에 새로 구축한 '디지털 종합관리 시스템'으로 설비 품질 개선과 안전성 확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품질과 안전이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시민 포스코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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