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명물 '런던아이' 직접 방문한 오세훈
'살 없는' 대관람차 '서울링' 안정성 '문제 없다' 결론
"한해 350만명 찾는 런던아이, 주변 경기 활성화에 도움"
서울링 들어서는 월드컵공원 전면 재편해 시너지 창출
오세훈 시장이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대관람차 ‘런던아이’에 탑승해, 설계 및 운영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서울시 제공
【런던(영국)=최재성 기자】 서울시가 조성을 추진 중인 대관람차 '서울링' 프로젝트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링이 벤치마킹하는 영국의 '런던아이'를 직접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안정성 문제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다. 오 시장은 서울링 조성과 함께 월드컵공원 일대를 전면 재정비해 문화·체험·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을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런던아이 간 오세훈 "서울링 안전, 문제 없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대관람차 '런던아이'를 방문한 오 시장은 관람차에 직접 탑승해 안정성과 기술 수준 등을 검토했다.
오 시장은 관람차에 탑승한 28분여 동안 런던아이를 설계한 스타네스 관계자와 서울링의 가능성과 예상 문제점 등에 대해 논의했다.
초점은 '살이 없는(Spokeless)' 방식으로 조성될 예정인 서울링의 독특한 디자인, 그리고 그에 따라 예상되는 문제점에 맞춰졌다. 오 시장은 서울링의 구조적 안정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한 이후 '런던아이보다 더 안전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오세훈 시장이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대관람차 ‘런던아이’에 탑승해 주변 도시 경관을 살피고 있다. / 사진=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서울링이 역학·기술적인 측면에서 안정적으로 구현될 수 있을지 내심 걱정이 많았다"면서 "현대적인 형태로 디자인을 했기 때문에 안전성 측면 문제가 있으면 어떡하나 했는데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링이 민자수익형 사업으로 추진돼 과도한 요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시민 부담 축소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서울링 조성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사업체 입장에선 안정적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야 하고, 서울시는 업체가 폭리를 취하지 못하도록 해야 할 도의적 책임이 있다"며 "중간 정도 선에서 합리적 요금이 결정될 것이다. (가격에 상한선을 두는 것도)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링 들어설 월드컵공원 전면 재편
오 시장은 서울링만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링이 들어서는 상암동 일대 전체를 재정비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서울링과 주변 시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런던아이의 경우 매년 3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해 지역 경제 활성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링 조성과 함께 일대 활성화도 함께 이루겠다는 게 오 시장의 복안이다.
오 시장은 그 첫 단추로 서울링이 들어서는 월드컵공원을 전면 재정비하기로 했다. 일명 '서울 공원 명소화'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월드컵공원 일대에 전망타워와 다리 등을 지어 한강변 노을과 강변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월드컵공원 인근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는 '미디어아트파크'로 재조성한다. 한강공원과 문화비축기지, 월드컵 경기장을 잇는 공중 보행로와 곤돌라 등을 조성해 접근성도 한층 높일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현지시간) 런던을 대표하는 4백년 역사의 하이드파크(Hyde Park) 일대를 둘러보며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형수 서울연구원장, 오세훈 시장) / 사진=서울시 제공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15일(현지시간) 런던의 '하이드파크'를 직접 방문한 오 시장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은 기본이고 도심 속 작은 숲의 역할을 하는 하이드파크만의 매력이 인상깊었다"며 "서울링이 들어서는 월드컵공원을 시작으로 서울 내 공원들이 더 매력적인 여가공간으로 재탄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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