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 당시 코르시악이 소지하고 있던 노인 위장용 라텍스 마스크. 출처=FBI
[파이낸셜뉴스] 살인청부 의뢰를 받으려던 한인 남성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에게 체포됐다.
16일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메인주 출신 현국 코르시악(41)이 의뢰비 5만 달러(약 6500만원)의 비용을 받고 사업가를 살해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FBI는 코르시악이 “돈을 받는 대가로 살인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한 교신 내용을 연방 교정국(BOP)으로부터 입수하고 지난 1월부터 의뢰자로 위장하는 등 수사를 펼쳤다.
다국적 범죄 조직의 일원인 것처럼 위장한 FBI 요원들은 지난 두달 간 코르시악과 뉴욕과 보스턴에서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다. 이어 요원들은 미드타운 맨해튼 호텔에서 머물고 있다는 설정의 가상의 사업가를 살해하는 청부업을 의뢰했고 코르시악은 이를 수락했다.
코르시악은 지난 8일 범행을 위해 이동하던 도중 잠복하고 있던 FBI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체포 당시 코르시악은 차량 안에 총기 4정, 방탄조끼, 탄약 수백 발, 위장용 라텍스 마스크, 소총 스코프, 탄창 등을 소지하고 있었다.
코르시악은 체포 이후 살인청부 혐의(최대 10년형)와 총기 소지 혐의(최대 15년형)로 기소됐다.
마이클 제이 드리스콜 FBI 부국장은 “피고인은 생명의 소중함을 무시했고, 맨해튼 한복판에서 폭력행위를 계획했다”면서 “FBI는 타인의 생명을 냉혹하게 뺏으려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사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