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본부 관할 부동산·인프라 자산은 재분배
[파이낸셜뉴스] 총자산 약 15조원 규모 군인공제회가 대체투자본부를 기업금융본부로 명칭 변경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 군인공제회의 설명이다. 기업금융본부로선 국내외 사모펀드(PEF), 사모대출펀드(PDF)를 통한 투자를 강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투자본부가 관할하던 부동산(약 4800억원), 인프라자산(약 8600억원)은 각각 부동산투자본부, 건설인프라본부로 재분배됐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대체투자본부를 기업금융본부(운용 비중 30%)로 명칭을 바꿨다. 기업금융본부장에는 김기범 전 리스크관리실장을 선임했다. 김 본부장은 군인공제회의 1호 공인회계사로 군인공제회 처음으로 운용사 공개 선정 절차를 도입했다. 팬오션의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투자를 비롯해 2조원 넘게 투자한 바 있다.
기존 대체투자본부는 국내외 기업금융과 함께 국외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을 관활, 투자해왔다. 이번 개편에 따라 기업금융본부는 국내외 기업금융에만 집중한다.
국내외 부동산 및 인프라 투자를 담당하던 사업개발본부는 부동산투자본부(운용 비중 25%)로 명칭이 바뀌었다. 부동산투자본부장은 나하연 사업개발본부장이 그대로 맡는다. 대체투자본부에서 4800억원 규모 부동산 자산을 가져와 관할하지만, 인프라 자산은 건설인프라본부로 옮겼다.
회원주택, 특별관리사업, 민간택지개발을 맡고 있던 회원주택사업본부는 국내외 인프라까지 포함해 건설인프라본부(운용 비중 22%)로 확대됐다. 김용석 회원주택사업본부장이 건설인프라본부장에 그대로 유임됐다.
사업개발본부의 국내외 인프라 자산은 물론 대체투자본부의 8600억원 규모 국외 인프라 자산을 가져왔다.
주식운용, 채권운용을 맡고 있는 증권운용본부(운용 비중 23%)는 개편이 없다. 증권운용본부 수장은 김정균 본부장이 맡고 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그동안 인프라 투자가 금융부문(대체투자본부)과 건설부동산부문(사업개발본부)에서 동시에 운용, 현업부서의 일원화 요구가 있었다"며 "인프라 자산 특성상 건설부동산부문에서 투자하는 것이 더 효율성이 있어 개편했다.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자산운용 체계를 개선하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군인공제회는 육사 38기인 정재관 이사장이 이끌고 있다. 전 국방부 국회협력단장 출신이다.
금융투자부문이사(CIO)는 이상희 전 롯데손해보험 자산운용총괄 상무가 맡고 있다.
한편 군인공제회는 군인과 군무원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1984년 설립됐다. 총자산은 약 15조원, 운용자산(AUM)은 약 10조원 규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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